가온전선, 초고압 케이블 투자 확대…송전 시장 존재감 키운다
한전 발주 개편 수혜 기대
제품군 확대·생산 투자 추진
[파이낸셜뉴스] 가온전선이 초고압 케이블 제품군 확대와 생산 설비 투자를 통해 송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해상풍력 확대에 따른 전력망 구축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전력의 발주 제도 개편으로 신규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가온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154킬로볼트(kV)급 1000sqmm 제품에 이어 한국전력 규격인 2500sqmm급 태도체 케이블 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내년부터 해당 제품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해상풍력 확대 등으로 급증하는 대용량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책에 따라 추가 전력 수요가 약 2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초고압 송전망 구축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도 가온전선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를 분리 발주하는 방식으로 구매 제도를 개편했다. 기존에는 소수 업체만 참여 가능했던 시장이 케이블 전문기업에도 개방되면서 가온전선 역시 신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가온전선은 10여년 전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전남 해상풍력 1단지 연계망과 경기도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사업 등에 66kV와 154kV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배전 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송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미국 자회사(LSCUS)를 기반으로 북미 초고압 케이블 시장 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온전선은 올해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SCUS의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케이블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0월부터 1차 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오는 2027년 4월부터 2차 라인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