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헬스

"소변 참다 몇번이나 입원했다"...가수 남규리, 뜻밖의 고백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남규리. 사진='남규리의 귤멍' 유튜브 갈무리
남규리. 사진='남규리의 귤멍'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그룹 씨야의 멤버 남규리(41)가 과거 바쁜 스케줄 속에서 화장실을 자주 참다가 신장 건강이 악화되어 입원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남규리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씨야 멤버들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검진 결과 간과 췌장, 신장 쪽 수치가 좋지 않아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게 나왔고, 이에 남규리는 "씨야 활동 당시 스케줄이 너무 많아 화장실을 참고 잠도 못 자며 끼니를 거르다 보니 결국 신장이 망가져 몇 번이나 입원했었다"고 털어놨다.

화장실 참는 습관, 방광을 넘어 신장까지 망친다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는 옛말은 의학적으로 전적으로 옳은 사실이다. 정상적인 성인의 방광은 보통 300에서 400밀리리터의 소변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 한계치에 다다르면 뇌로 신호를 보내 자연스럽게 요의를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신호가 오는데도 이를 반복적으로 무시하고 참는 습관이 고착화되면 방광을 넘어 신장 시스템 전체에 심각한 배뇨 장애와 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불청객은 '요로감염 및 방광염'이다. 소변이 방광 내에 장시간 고여 있게 되면 요도 주변의 유해 세균이 방광 안에서 급격하게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다. 이는 곧바로 급성 방광염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요도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세균 침투에 따른 감염 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방광에 머물던 염증이 위로 타고 올라갈 때 발생한다.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미련하게 소변을 계속 참아낼 경우, 세균에 오염된 소변이 요관을 타고 역류해 신장까지 침투하는 '급성 신우신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단순 소화불량이나 피로감을 넘어 극심한 오한과 고열,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며 신속한 입원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나아가 배뇨 억제가 일상화되어 방광 내부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신장에서 방광으로 내려오는 소변길 자체가 막히는 '수신증'으로 이어져 신장 기능 자체가 저하될 수 있다. 소변이 빠져나가지 못해 신장이 비정상적으로 부어오르는 수신증은 신장 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켜 장기적으로 만성 신장 질환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식습관의 악순환

남규리의 고백처럼 화장실을 참는 습관에 '수면 부족'과 '식공급 불균형'이 더해지면 면역력은 극도로 저하된다.

신장은 몸 안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부하가 걸리게 된다. 여기에 규칙적인 영양 공급이 끊기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신장의 대사 기능에 치명적인 과부하가 걸려 단기간에 수치가 악화될 수 있다.

신장은 그 기능이 절반 이상 망가질 때까지도 특별한 초기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의학계에서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로 꼽힌다. 따라서 정기 건강검진을 통한 피검사에서 크레아티닌이나 사구체여과율 수치에 이상이 생겼거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등의 징후가 포착되었다면 이는 이미 신장이 보내는 심각한 위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남규리의 상태를 진단한 전문의는 신장 건강을 소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수칙으로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하루 대략 1.5에서 2리터 수준의 깨끗한 물을 주기적으로 섭취해 주면, 소변 배출을 통해 방광 내에 고여 있던 세균을 자연스럽게 씻어내는 세척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요로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도움을 준다.

수분 섭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신호가 오면 미루지 않고 바로 화장실로 향하는 능동적인 대처다. 요의를 느꼈을 때 지체 없이 배뇨하는 습관이야말로 방광과 신장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을 낮추고 장기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여기에 평소 식습관을 점검해 자극적인 식단을 줄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과도하게 짠 음식이나 지나친 단백질 섭취는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에 지속적인 여과 부담을 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헬스톡 #남규리 #씨야 #소변참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