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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모르고 그냥 먹다가 초파리 난장판"…바나나 사면 꼭 해야 할 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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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더운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초파리다. 특히 바나나와 같은 과일은 초파리가 자주 생겨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나나를 사 온 즉시 물로 겉면을 씻으면 초파리가 훨씬 덜 생긴다"라는 조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X(옛 트위터) 이용자(@tiggerkim86)가 바나나 세척에 관해 올린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 이용자는 "이거 모르고 바나나 사서 그냥 먹다가 요즘같이 날이 더워지면서 수많은 초파리에 시달렸던 기억이 난다"라며 해충방역업체 직원에게 "바나나 사오면 무조건 바로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만 씻어줘도 초파리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초파리는 왜 하필 바나나에 꼬일까

국내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은 노랑초파리다. 노랑초파리는 초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발달기간이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28℃에서 가장 빠르게 발달한다. 더운 여름날 초파리를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다.

초파리는 과일 같은 달고 신 물질에 주로 번식하며, 과일이 숙성되거나 상할 때 표면의 효모와 박테리아가 당분을 분해하며 풍기는 특정한 냄새에 강하게 이끌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나나는 상온에 두고 먹는 대표적인 과일인 데다 숙성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씻으면 정말 줄어들까…전문가들의 답은 "그렇다"

코넬대 뉴욕주 통합병해충관리 프로그램의 조디 갱글로프-카우프만 선임연구원은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초파리 알이 바나나를 통해 가정에 유입되는 경우가 흔하다"라며 "바나나를 집에 가져오자마자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코넬대 통합병해충관리센터(Cornell IPM) 역시 "초파리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버리거나 깨끗이 씻어야 한다"라며 "발효·부패 중인 음식과 젖은 행주 등을 주의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담아두는 용기를 씻고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즉, 발효 냄새를 유발하는 표면의 효모·세균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알을 씻어냄으로써 초파리가 발생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나나와 멜론 등 과일 표면을 구매 후 곧바로 세척하는 건 초파리 예방뿐 아니라 표면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SNS 갈무리(X @tiggerkim86)
/사진=SNS 갈무리(X @tiggerkim86)

세척 방법은 간단하다. 바나나를 포함한 상온 보관 과일은 구매 후 흐르는 물에 30초가량 헹군다. 보다 철저한 세척을 원할 경우 식초를 희석한 물에 바나나를 잠시 담궈둔 뒤 흐르는 물로 헹궈주는 것도 좋다. 단, 이때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물기가 남으면 오히려 곰팡이와 습한 환경을 만들어 초파리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씻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전문가들이 덧붙이는 단서

물론 바나나 씻기가 초파리를 예방하는 '만능 해법'은 아니다. 병해충 방제업체 앱티브의 곤충 전문가 아이작 록웰은 미국의 음식 정보 사이트인 차우하운드를 통해 초파리가 바나나를 타고 집 안에 들어온 뒤에는 단 냄새나 발효 냄새가 나는 음식이면 무엇이든 옮겨 다닌다고 지적했다.

바나나 꼭지를 잘라내거나 씻는 행동이 초파리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집 안에 방치된 다른 음식물이나 과일이 있을 경우 초파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초파리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 관리, 배수구 청결 유지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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