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복잡할 줄 알았는데"...폰 개통 안면인증 해보니 '1분 만에 확인 완료'
서울 SKT 대리점서 안면인증 개통 체험
정면·좌우 인식하니 1분 안에 인증 완료
"현장 혼선 없이 원활하게 개통 진행돼"
[파이낸셜뉴스]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려주세요. 신원 확인이 정상적으로 완료됐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휴대폰 안면인증 개통 절차를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주민등록증 제출→QR코드 촬영→PASS앱 인증→안면인증 순으로 인증하는데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신분증 스캔 후 대리점 직원이 태블릿에 띄워주는 QR코드를 기자가 휴대폰으로 찍으면 PASS앱 인증을 거쳐 안면인증이 시작된다. 직원 안내에 따라 휴대폰 정면을 바라본 후 얼굴을 좌우로 크게 돌렸더니 인증이 마무리됐다. 기자의 머리 스타일이 8년 전 촬영한 주민등록증 속 사진과 달랐지만 인증에 무리가 없었다.
지난 6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MVNO) 사업자는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 온라인 등 대면·비대면 모든 가입 채널에서 안면인증을 비롯한 다중 본인확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안면인증에 실패하면 기존 방식대로 신분증을 이용하거나, 안면인증 외 대체수단으로도 개통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모바일 신분증 앱 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주민등록초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본인 인증대상은 휴대전화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신청자이며 기기변경은 제외된다. 모바일 신분증 앱으로 인증하는 경우 사용자가 화면에 표시된 QR코드를 스캔하자 약 10초 만에 인증이 완료됐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을 해온 만큼 제도 시행 초기임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는 반응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기존 신분증 인증 방식에 안면 인증 한 단계만 추가된 것이어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크게 느낄 일도 없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증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도 직원 안내로 어려움이 없다"며 "주민등록증 사진과 현재 모습에 차이가 있어도 정상적으로 인증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안면인증 단계적 시행 단계로 기존의 개통 방식과 병행하기 때문에 현장 혼선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경우에는 기존에 하던 대로 신분증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개통에 안면인증을 비롯한 다중인증제도를 도입한 것은 최근 잇따른 명의도용과 불법 개통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신분증을 도용해 개통하는 대포폰을 이용한 범죄가 늘고 위·변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얼굴과 정부가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추가 검증하도록 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0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안면인증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 등 대체 인증수단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면인식 오류 가능성과 생체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안면 정보가 인증 과정에서만 암호화된 상태로 약 0.04초간 처리된 뒤 즉시 폐기되며 별도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6개월간의 시범 운영에서도 생체정보 유출과 관련한 보안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