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고민정 등판으로 與 당권 경쟁 '4파전' 확대
8일 청년·민생 강조하며 당권 도전 공식화
정청래 전임 지도부 리더십 지적하며 당 개혁 강조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문재인 전임 정부 시절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고민정 의원이 8일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실상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며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기득권의 논리와 이념 싸움을 버리고 오직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공약으로는 서울 내 부지 개발 등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주가 누르기 방지법' 우선 처리를 통한 국내 증시 선진화 등을 내놓았다.
특히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중도·스윙 보터를 비롯해 청년층까지 아우르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30세대를 포용하기 위해 해외 체류나 자산 증식, 주거 등 청년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고민정 의원도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청년과 주거 및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청년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의 불안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집권여당 민주당의 제 1의 책무여야 한다"고 짚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종부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종합 개편, 청년·신혼부부 대출 규제 완화, 대법원과 대검 이전을 통한 서울 요충지 내 주택 공급 주기 확보 등이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는 안이나 민주당 내 청년 당직 할당제 등도 제시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모두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도 없을 것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 역시 이날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손가락질 하고, 국민은 관심도 없는 누가 누구 계보인지 따지며 우리만의 리그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권력 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아직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