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변동성 확대에 'K콘텐츠' 반등…순환매 들어오나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변동성에도 미디어, 엔터 등 'K콘텐츠' 업종은 반등하는 양상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정이 지속되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에 순환매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콘텐츠' 지수는 이달 들어 2.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4.51%, 14.32% 하락했다. 'KRX K콘텐츠'는 하이브, JYP Ent(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이지) 등 미디어, 엔터, 콘텐츠 등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최근 일주일 동안 △ACE KPOP포커스 11.83% △HANARO Fn K-POP&미디어 10.86% △TIGER 미디어컨텐츠 5.35% 등이 상승했다. 기관 자금 유입이 주가 상승에 주효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하이브 1583억원 △에스엠 244억원 △JYP 142억원 △와이지 3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자 그간 소외됐던 K콘텐츠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KRX 반도체'는 181.81% 상승한 반면, 'KRX K콘텐츠'는 24.20% 하락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 업종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엔터, 미디어 업종 전반의 주가 부진이 과도한 상황이었다"며 "BTS 광화문 공연에 대한 노이즈 발생 이후 시장 내 부정 편향이 강해지면서 밸류에이션 하락이 해소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K콘텐츠주로 순환매가 들어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산업 관련주로 자금이 쏠리면서, K콘텐츠주가 견조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음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며,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3억달러의 40%가량을 달성한 것이다.
다만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4분기 실적 자체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음원 등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부문의 성장이 확인될 경우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 엔터 산업의 2·4분기 실적에서 정량적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적의 질적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며 "고연차 아티스트의 공연 수익성과, 음원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하며, 특히 향후 주가를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음원 부문 성적을 봐야한다. 음원은 흥행 궤도 안착 시 장기적 매출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