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확률 없다"…스위프트 디올 웨딩드레스에 숨은 마케팅 [명품價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스위프트가 착용한 웨딩드레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잇따른 셀럽들의 명품 웨딩룩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전문가는 이를 브랜드의 치밀한 스토리텔링 전략으로 분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와 켈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들의 결혼식에는 유명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했으며, 주례는 배우 애덤 샌들러가 맡았다.
이날 스위프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Dio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너선 앤더슨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착용했다. 켈시의 예복도 디올이었으며, 이들 부부의 예복은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에 있는 디올 아틀리에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들 부부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이 특별 제작한 구두를 착용했고, 스위프트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 주얼리로 마무리했다.
앞서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는 영국 배우 캘럼 터너와 지난 5월 31일 런던에서 법적 결혼식을, 6월 6일 시칠리아에서 본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리파는 런던 결혼식에서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의 흰색 스커트 정장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와 장갑도 착용했다. 터너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Ferragamo)의 맞춤 제작 파란색 더블 브레스트 슈트를 입었다.
시칠리아 본식에서 리파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오트 쿠튀르 웨딩드레스 착용했다. 이 드레스는 샤넬의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외 블라지가 디자인한 것으로, 정교한 비즈 장식이 특징이다. 이날 터너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 수트 입었다.
이처럼 스타들이 결혼식에서 착용한 웨딩드레스와 각종 액세서리는 늘 화제를 모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7년 배우 송혜교가 결혼식에서 디올의 오트쿠튀르 웨딩드레스를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디올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송혜교의 오트쿠튀르 웨딩드레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송혜교만을 위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장인의 손길로 만든 드레스"라는 설명과 함께 스케치부터 가봉까지의 전 제작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배우 김우빈과 백년가약을 맺은 신민아는 결혼식 당일 루이비통의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파인 주얼리 컬렉션 제품이자 다이아몬드 452개와 나베트 컷(마르퀴즈 컷) 다이아몬드 20개 등이 장식된 '갤럭시 목걸이,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착용했다. 여기에 'LV 다이아몬드 (LV Diamonds) 스터드'로 포인트를 줬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가 셀럽 웨딩에 협업하는 이유에 대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스토리텔링 효과를 꼽았다.
이 교수는 "그냥 디올 웨딩드레스가 아닌 '테일러 스위프트가 입은 디올 웨딩드레스'가 되는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기에 스토리텔링과 서사가 입혀지기 때문에, 그냥 옷을 사는 것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은밀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줘 희소성을 더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명품 자체가 희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런 '시크릿' 요소가 그 감정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셀럽 웨딩 마케팅이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셀럽이 선택한 것은 가장 아름답고 자신감 있는 선택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셀럽이 선택한 것을 따라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에 소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