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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강주치의 아프기 전에 동네의원서 관리… 5곳 더 늘린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좌·성산·안덕·중앙동 의원 공개모집
서귀포 동지역 처음… 중앙동 2곳 선정
기존 16개 의원·건강주치의 19명 운영
건강평가·만성질환·방문진료 등 10대 서비스
대형병원 쏠림 줄이고 동네의원 기능 강화
국가 시범사업 전환·지속가능성 확보가 과제

제주형 건강주치의가 등록 주민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건강주치의는 건강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 진료의뢰·회송, 돌봄·복지 연계 등 10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형 건강주치의가 등록 주민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건강주치의는 건강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 진료의뢰·회송, 돌봄·복지 연계 등 10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몸이 아플 때만 병원을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집 가까운 동네의원이 주민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가 확대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원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확대의 핵심은 서귀포시 동지역에 처음 건강주치의 의원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과 의료기관 분포 등을 고려해 중앙동을 신규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고 의원 2곳을 선정한다. 중앙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5.6%다.

기존 구좌읍과 성산읍, 안덕면에는 건강주치의 의원이 각각 1곳씩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지역에도 의원 1곳씩을 추가해 주민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범지역은 기존 구좌읍과 성산읍, 표선면, 애월읍, 대정읍, 안덕면, 삼도동 등 7곳에서 중앙동을 포함한 8곳으로 늘어난다.

제주형 건강주치의는 주민이 특정 동네의원에 등록한 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받는 제도다.

현재 제주에서는 16개 의료기관에서 건강주치의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는 건강평가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상담, 예방접종, 건강교육, 비대면 관리, 방문진료, 진료의뢰, 회송관리, 요양·돌봄·복지 연계 등 10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은 한 번의 치료보다 꾸준한 관찰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자주 찾는 동네의원이 환자의 과거 진료 내용과 생활환경을 알고 있다면 질병 악화를 일찍 발견하고 필요한 의료기관이나 돌봄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도 치료 중심 의료체계를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 바꾸고 일차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령자가 많은 읍면지역에서는 대형병원까지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제주도는 참여 의원에 건강주치의와 2명 이상의 지원인력이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10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 선정은 제출 서류와 교육 이수 여부 등을 심사해 이뤄진다.

제주도는 사업을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과 연계해 국가 시범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복지부 사업과 연결되면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예비지정 기관이 되고 국가사업 시행 일정에 맞춰 운영하게 된다.

제주형 건강주치의의 다음 시험대도 여기에 있다. 지방정부 시범사업을 국비와 제도적 기반을 갖춘 지속가능한 일차의료 모델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주민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건강관리 모델"이라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도민의 건강을 돌보고 의료 이용을 한결 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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