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 반도체 투자 쉽게… 초고속 행정·공장증설 전폭지원
충남·충북·세종, 392조 투자유치
삼성전자·하이닉스·셀트리온 몰려
지역선 전담팀 꾸려 인허가 빠르게
인력수급·R&D 등 물밑지원까지
투자 제외된 대전은 후속사업 기대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충청권에 총 39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반도체 머니' 투자가 예고된 가운데, 충남과 충북, 세종 등 충청권 시·도가 인프라 공급과 초고속 행정 지원을 맡을 전담 부서를 발족하며 일제히 총력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공장 증설 인허가 기간 단축과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는 등 조기 투자 유입을 가시화하기 위한 지자체 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충남·충북 "투자지원TF 가동"
8일 충청권 시·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규모인 총 202조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된 충남도는 '충청권 인공지능(AI) 수도 도약'을 목표로 도 차원의 전담 특별반(TF) 구성을 이번주 안에 매듭짓는다. 여기에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를 비롯해 충남도와 천안·아산·당진시가 참여한다.
충남도는 다음주 중 TF 첫 회의를 열고 투자 지원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AI 데이터센터 등 4개 분야로 세분화된 TF는 산업단지 입지 코드 신설 및 변경, 도시계획 변경 등 핵심 인허가를 신속 처리하고 공업용수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 맞춤형 인재 공급 체계도 구축돼 반도체 특성화 대학(2년간 780명)과 마이스터고(2029년까지 152명)를 통해 현장 인력을 수급하는 한편, 라이즈(RISE) 사업을 연계해 매년 65명의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도 길러낸다. 아울러 후공정 소부장 및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으로 5년간 연구개발(R&D)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주 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AI 데이터센터 등 4개 분야 TF 구성이 마무리된다"면서 "올해 안에 기업들의 실질적인 첫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지원 체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일찌감치 전담 조직을 가동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지난 7일 이복원 경제부지사 주재로 'SK하이닉스·셀트리온제약 투자 지원 전담 TF 회의'를 열고 6개 분과(총괄·입지·환경·유틸리티·전력·건축) 중심의 행정 지원 절차를 개시했다. TF는 청주에 총 100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낸드플래시 생산과 첨단 패키징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SK하이닉스의 구상에 맞춰, 청주테크노폴리스 산단 계획 변경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짓고 입주 면적 조정 및 교차로 신설 등 인프라 건설을 전폭 지원한다.
■세종 '원스톱' 지원… 대전은 '후속 카드' 기대
세종시는 기업의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에 차질이 없도록 공장 증축 관련 인허가를 신청 즉시 처리하는 '원스톱 프리패스'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나아가 명학일반산단 등 기존 지역 내 소부장 기업들과의 공급망을 촘촘히 연계, 세종을 반도체 패키징 메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세종시는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에 투입되는 8조원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아 '소외론'이 불거진 대전시는, 일단 정부의 후속 투자방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 "대전과 관련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대전시에서도 몇 가지 제안한 부분이 있고, 준비되는 대로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SK하이닉스·셀트리온 등 대기업들은 지난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총 392조원 규모의 충청권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kwj5797@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