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경상수지 또 신기록... 한은 "5월 잠정 386억1천만弗"
두달만에 역대 1위 갈아치워
올 2500억弗 전망치 넘어설듯
역대 최대 경상수지 기록이 두 달 만에 새로 작성됐다. 이번에도 반도체가 밀어 올렸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추세라면 경상수지가 올해 상반기와 연간 전망치를 모두 넘어설 것으로 판단했다.
8일 한은에 따르면 2026년 5월 경상수지 잠정치는 3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치였던 3월의 379억3000만달러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 유지'를 달성했다. 거액의 배당금 지급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사상 최대 흑자 성적을 매월 경신했다.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 흑자는 1412억8000만달러다. 상반기 전망치(1515억달러)까지 불과 100억달러가량 남았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6월 경상수지는 4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뿐만 아니라 연간(2500억달러)으로 봐도 전망치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378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이전까지 최대였던 3월(356억8000만달러)보다 6.1% 많았다. 수출은 943억4000만달러로 전월(905억9000만달러)보다 4.1%, 전년 동월(579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62.9% 확대됐다. 품목별 통관기준 수출총액을 보면 정보기술(IT)이 전년 동월 대비 128.9% 성장했는데, 그중 컴퓨터주변기기SSD(249.4%), 반도체(167.7%) 영향이 컸다.
수입(564억8000만달러)은 전월(567억달러)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월(462억달러) 대비로는 22.2% 늘었다. 석유제품(70.5%), 석탄(37.2%) 등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22.1%)가 주도했다. 반도체(61.1%), 반도체제조장비(54.9%) 등 자본재(28.0%) 증가세도 강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기타사업서비스(-11억1000만달러), 가공서비스(-5억달러), 운송(-4억4000만달러)은 역성장했다. 건설(1억9000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7000만달러), 여행(5000만달러)은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투자, 외국인 국내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310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254억6000만달러)보다 22.1% 늘었다. 3월(369억9000만달러)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직접투자는 18억7000만달러로 전월(76억달러) 대비 75.4%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전월 47억1000만달러에서 5월 308억9000만달러로 6.5배 이상 불어났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