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3~15일 매일 2시간 부분 파업…회사 "소모전 지양" 촉구
15차 교섭서 3차안 제시했지만 거부
잠정합의 시 파업 유보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8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함께 한다.
노조는 이날 쟁대위 직전 회사와 15차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그 결과 파업 카드를 꺼냈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을 담은 3차 협상안을 들고 나왔으나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이 핵심 요구안에 대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놓지 않고, 추가 임금성 항목도 조합원 기대를 저버렸다"며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다만 파업을 결정하면서도 교섭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 잠정합의에 이르면 파업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만약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 된다.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상여금 인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9.5% 줄어든 데다 올해 상반기 판매도 부진해 회사는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임금 보전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현재 750%인 상여금을 800%로 올리는 것과 함께 과거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올해 5월 교섭을 시작할 당시 노조가 내건 요구사항은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AI 관련 고용·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신규 인원 충원 등이었다.
협상 과정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은 부분도 있다. 미래 산업 전환에 대비한 고용 안정과 AI 기술 도입 시 조합원 근무 환경 개선에 힘쓴다는 데는 양측 모두 동의했다. 완전 월급제 도입과 노동시간 단축 문제는 별도 전담팀(TF)을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교섭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