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스페인과 무역 끊겠다"…나토 국방비 갈등 '폭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 문제로 스페인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그는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 문제로 스페인과의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 문제를 이유로 스페인과의 무역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은 형편없는 파트너"라며 "더 이상 스페인과 어떤 무역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국방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국가라며 미국이 스페인과의 경제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 참모들에게도 스페인과의 무역을 끊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비롯됐다. 당시 나토는 2035년까지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스페인은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다만 스페인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만큼 미국이 스페인만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무역을 중단하는 조치를 실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회원국의 대외 무역정책은 개별 국가가 아닌 EU 차원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양국 간 외교적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이어 미국의 스페인 내 군사기지 활용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스페인 #국방비 #무역 #갈등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