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택침수에 주민 대피"...충청권 '200㎜ 물폭탄' 피해 속출
- 8~9일 밤사이 장맛비, 세종·청주 등 곳곳 호우경보
- 가로수 전복·농경지 침수...대전 동구 산사태주의보
[파이낸셜뉴스]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 전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가로수 쓰러짐 사고와 도로·주택 침수, 토사 유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밤사이 시간당 최대 50~80㎜의 장대비가 집중되면서 하천 수위가 급상승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갑천고속화도로 신일동 일부 구간 침수로 세종에서 대전으로 향하는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대전산업단지 용신교 인근 들말네거리에서 대전시내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간도 침수로 차량 진입이 차단됐다.
대전 동구 판암동·마산동·오동·천동·가오동·용운동·대동·자양동·가양동·용전동 등 일원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세종시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우려로 부강 등 4개 면 주민 7명(5가구)이 대피했다. 조치원읍 시도 28호선은 침수 우려로 차량통행이 통제됐고, 하상도로 2곳(소정·금남), 하천 및 하부도로 8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충남에서도 간밤에 쏟아진 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7시30분 현재 밤사이 모두 69건의 호우 피해를 접수했다. 도로 위 나무 쓰러짐과 주택 침수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경지 등 사유 시설의 침수 피해도 5.75㏊로 집계됐다. 이 중 부여군의 멜론 등 시설하우스의 경우 4.75㏊가 물에 잠겼다. 금산군은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입산과 산림 주변 위험지역 접근 자제를 요청했다.
충북 곳곳에서도 밤사이 200㎜에 가까운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7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나무쓰러짐 14건, 도로장애 17건, 배수지원 13건, 토사·낙석 4건, 기타 25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청주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둔치주차장 20곳, 하상도로 4곳, 지하차도 1곳, 세월교 15곳, 관광지 9곳, 국립공원 2곳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4시 50분 보은에, 오전 5시 10분 청주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나머지 9개 시군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청주 미평천 장성2교 지점에는 홍수경보 재난 심각 단계가 내려졌다. 청주 무심천 흥덕교 지점과 보은 보청천 이평교 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