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범위 넓히며 이틀 연속 보복...파키스탄 "자제해야"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에 미사일 및 드론 공습 경보
이란, 이틀 연속으로 중동 내 미군 자산 노린 공습 이어가
美, 8일 2차 공습에서는 이란 북부까지 공습 범위 넓혀
트럼프, 종전 양해각서 효력 "끝났다"고 주장
종전 중재하던 파키스탄 "모두 자제해야"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꼬리를 무는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교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종전을 중재했던 파키스탄은 양측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3개국 모두 중동 내 대표적인 친(親)미국 국가들이다. 바레인과 카타르, 쿠웨이트에는 각각 미군 제5함대 사령부, 알 우데이드 미군 공군기지, 알리 알 살렘 미군 공군기지가 위치하고 있다. 3개국의 피해 수준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8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으며 미군 자산을 노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던 미국과 이란은 60일 동안 호르무즈해협 통행 보장과 휴전에 합의했으나 해협 통제권을 두고 갈등했다. 이란은 6~7일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3척을 공격했다고 알려졌으며 미국은 7일 이란 남부 지역 내 표적 80개를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8일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미사일 및 드론을 발사, 미군 표적 85개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8일에도 이란을 겨냥한 2차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 당국은 즉각 재보복을 예고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서 범위를 확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7일 최초 휴전 이후 이란과 충돌하더라도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만 타격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IRIB방송은 9일 보도에서 이란 북동부 골레스탄주 아칼라시 외곽 철도 교량이 미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4월 2일 이란 테헤란 서부 카라지 인근에 있던 이란 최대 교량 'B1'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란 매체들은 8일 이란 반다르 아바스, 시라크, 차바하르 등 남부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은 8일 X에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해 "문명화되고 용기 있는 이란 국민에게 막말을 퍼붓는다고 해서 이란인의 위대함이 깎이는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천박함에는 천박함으로 대응하지 않고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을 통해 종전 양해각서에서 이란과 합의한 60일 휴전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상황은 향후에도 매우 유동적이며 발표된 것 말고도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 협상을 중재했던 파키스탄은 8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이슬라마바드 (종전) 양해각서에 따른 각자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 문서는 상호 존중과 공동 번영을 위한 지속적 토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 평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협력, 대화, 외교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후 지난달 21일에 종전 실무 협상을 벌였다. 호르무즈해협 통행권 문제로 다투던 양측은 이달 1일 카타르에서 간접 협상을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1일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실무 협상을 벌인다고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