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몽 핵심광물 전과정 협력하자"...北 소통 역할도 기대
몽골 국영통신 몬차메 인터뷰
"2030년까지 양국 인적교류 50만 달성 제안"
"한몽 관계 새로운 황금시대 열 것"
【파이낸셜뉴스 울란바타르(몽골)=성석우 기자】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몽골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탐사부터 제련, 재활용, 인력 양성까지 전과정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몽골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통 채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MONTSAME)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핵심광물은 산업과 기술, 국가안보를 떠받치는 전략자산이 됐다"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한 광물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몽골과 광물 탐사·개발 기술 및 제조혁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중요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 2023년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이후 한국 기업들도 몽골의 유연탄, 텅스텐, 구리 등 광물 개발·탐사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두고 "광산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탐사부터 제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연계, 재활용, 인력 양성까지 핵심광물 공급망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함께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해 개소한 희소금속센터가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러한 협력은 한국에는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몽골에는 산업 고도화와 부가가치 창출 기술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모델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며 양국 관계 강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 모두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몽골이 한반도 평화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은 한국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시에 북한과도 오랜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매우 특별한 나라"라고 밝혔다.
특히 몽골이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해 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대화'에 대해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중한 대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남북 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장기간 중단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제사회가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나가고 역내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의 의미에 대해서도 "15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는 점이 뜻깊다"며 "한·몽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국간의 인적 교류와 관련해서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양국 인적 교류 5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전 면허 상호인정 협정 체결, 한국 체류 몽골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의 처우·생활여건 개선, 항공노선·운수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몽골인들에게 '황금'이라는 말은 번영과 영광을 상징하는 단어인 만큼, 양국이 함께 만들어 나갈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역시 양국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새로운 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