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다면 '이 과일' 조심하세요" 여름철 혈당스파이크 잡는 법 [건강잇슈]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은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무더위로 인해 탈수와 혈압·혈당 변화가 심해지면서 합병증 위험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혜진 이대목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탈수는 혈액을 농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를 유발해 혈당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식사를 거른 상태에서 운동이나 야외활동을 하면 저혈당 위험도 증가한다"며 "여름철에는 고혈당과 저혈당이 모두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더위로 입맛을 잃으면서 식사량이 줄거나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혈당 상승 위험도 크고, 갈증 해소를 위해 시원한 과일이나 음료를 자주 찾게 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릴 가능성도 커진다.
여름철에는 특히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을 많이 찾게 되는데,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품이지만 당류 함량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당류 섭취량을 50g 이하로 권장하며, 건강을 위해서는 가능하면 25g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과일의 경우, 하루 1~2회 적정량을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외의 경우 1회 권장 섭취량은 반 개이며, 키위는 1개 정도다. 아이스크림, 빙수, 탄산음료, 과일주스, 달콤한 커피음료 등은 당류 함량이 높고,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물이나 무가당 차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혈당 변동성이 커지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혈관 내피 기능이 저하돼 당뇨병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름철에는 단 음료 등 급격히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현미·통곡물 등과 같은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해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날씨가 더워지면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탈수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기 전에 충분한 물을 마시고, 규칙적인 식사와 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 변화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