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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로 뻗은 K-콘텐츠…유럽 15개국 바이어와 4475만달러 상담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 현장사진. 콘진원 제공
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 현장사진. 콘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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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 현장사진. 콘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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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 현장사진. 콘진원 제공
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 현장사진. 콘진원 제공
2026 체코 K-콘텐츠 엑스포 현장사진. 콘진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프랑스를 거쳐 체코까지. K-콘텐츠가 이제는 공연과 영상을 넘어 K-푸드·K-뷰티를 아우르는 'K-스타일'로 외연을 넓히며 세계 주요 권역을 공략하고 있다. 북미와 서유럽에서 복합 한류 행사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동부 유럽의 관문인 체코에서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며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부 유럽으로 뻗어간 K-콘텐츠, 체코서 수출 성과 거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3일 체코 프라하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2026 K-콘텐츠 엑스포 인 체코(2026 K-Content Expo in Czechi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행사 기간 관람객 3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고, 일대일 비즈매칭을 통해 총 447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업무협약(MOU)·비밀유지협약(NDA) 22건을 달성했다. 이번 엑스포는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높아지는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9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신기술 융합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29개 사가 참가했고, 체코를 포함해 폴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중동부 유럽 13개국의 주요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콘진원은 행사에 앞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사전 온라인 상담을 운영해 유럽 현지 바이어의 장르별 K-콘텐츠 선호도와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행사 기간 밀도 높은 일대일 수출 상담이 이어졌으며, 총 수출 상담액 약 4475만 달러(한화 약 685억원, 1달러당 1530원 환율 기준), 글로벌 라이선싱 및 공동 제작 업무협약(MOU) 등 22건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킬미보스' 영화화 추진 등 수출상담액 약 685억원

동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플러스엑스이엔엠의 김도연 대표는 "자체 제작한 숏폼 드라마와 AI 콘텐츠를 앞세워 현지 바이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특히 체코필름과의 MOU 체결을 바탕으로 작품 '킬미보스'의 영화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딜라이브티비의 하재성 담당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강점으로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독점 유통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어들의 호평도 잇따랐다. 폴란드 미디어 기업 미디어서포츠(Mediasports)의 루카스 비소츠키 대표는 "한국 콘텐츠의 혁신성에 깊은 영감을 받았으며, 쇼트 폼과 마이크로 드라마의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라하 기반의 시걸 프로덕션(Seagull Productions)의 루시 찰스 대표 역시 "언어 장벽으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한국 주요 제작사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어 실질적인 사업 협력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현지 협업 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K-컬처 교류 확대

일반 관람객 대상 프로그램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K-드라마 주제곡(OST) 공연'에서는 체코의 작곡가 데냑 바르탁이 지휘하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미스터 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등 대표 K-드라마 주제곡 9곡을 연주해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K-팝 댄스존'에서는 엠넷(Mnet)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인 댄서 아이키, 리헤이, 효진초이가 체코 현지 댄스 커버팀과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더 글로우존'에서는 체코의 랑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K-뷰티 메이크오버쇼'가 생중계돼 한국 뷰티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을 찾은 체코 대학생 엘리시카(22)씨는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현지에서 만나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LA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USA'는 K-팝과 콘텐츠 전시를 넘어 K-푸드·K-뷰티·K-스포츠까지 아우르는 'K-스타일' 종합 한류 박람회로 확대됐다. 이틀간 4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성을 확인했고, 캐런 배스 LA 시장이 감사 증서를 수여하며 국제 문화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도 더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프랑스'는 나흘간 3만6000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수출상담 575건, 업무협약 26건, 상담액 5210만8428달러를 기록했다. K-팝 공연과 K-뷰티·K-푸드 체험, AI·첨단기술 콘텐츠 프로그램을 결합해 현지 소비자와 국내 콘텐츠 기업을 연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넓혔다.

북미, 유럽을 공략한 'K-콘텐츠 엑스포'는 베트남, 칠레 등 주요 신흥·잠재 시장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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