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주담대 사라지면 '영끌족' 어쩌나
신한·하나 빼면 금리 하단 5%대
대출금리 상방압력 당분간 지속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를 본격화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고, 대출한도는 줄어들면서 주담대 차주들이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금융채 5년물 기준)는 연 4.66~7.37%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금리 하단은 0.40%p, 상단은 0.27%p 각각 올라왔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외한 국민·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5%대다. 신한은행은 연 4.66%~6.07%, 하나은행은 연 4.969~6.169%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와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시장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4.327%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대비 0.039%p 높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여서 기존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은행권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지난 5월 기준 2.90%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최근 1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3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차주들은 높아진 금리와 대출한도 제한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