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전차 3차 계약 윤곽
210대 중 90대 현지서 생산
INS 등 폴란드산 장비 탑재
2034년까지 납품체계 구축
현대로템이 추진 중인 총 210대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3차 실행계약(EC3) 세부 청사진이 공개됐다.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핵심 기술 이전을 포괄하는 전략적 방산 동맹의 성격을 띤다. 글로벌 재무장 수요와 맞물려 2026년 현대로템의 본격적인 방산 수출 랠리를 이끌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대로템과 폴란드 간의 K2 전차 3차 계약의 예상 범위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폴란드와의 3차 계약이 연내 체결될 경우 납품 및 이행 기간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로 설정된다. 3차 계약의 핵심 물량은 총 210대의 K2PL 전차다. 이 가운데 120대는 한국에서 생산되어 폴란드로 인도되며, 나머지 90대는 폴란드 현지 방위산업계에서 생산을 맡는다.
이번 3차 물량은 폴란드군의 실전 운용 경험을 반영해 현지화 비율을 대폭 높였다. 기존 K2GF 전차 운용 결과를 토대로 폴란드산 전장관리체계(BMS), PCO사의 조종수용 카메라, WZE사의 관성항법장치(INS) 등 첨단 현지 장비가 탑재된다.
정비 역량의 현지화도 핵심이다. 폴란드는 나토(NATO) 4단계 수준의 독자적인 정비 역량을 확보하며, 무장·통신·포탑 구동 등 11개 분야 99개 구성품에 대한 정비 기술이 이전된다.
특히 현대로템은 무결점 계약 이행을 토대로 3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진행된 1차 실행계약 물량 180대는 지연 없이 순조롭게 인도 중이다. 2차 실행계약은 K2GF 116대와 K2PL 64대 등 총 180대와 구난전차(ARV) 등 지원차량을 포함하며 2030년까지 생산이 완료된다. 3차 계약까지 성사되면 폴란드에는 총 570대의 K2 전차가 배치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대로템의 방산 수출 실적은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수출 구조가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중심으로 고도화되며 수익성 역시 극대화되고 있다. 방산 부문 매출의 수출 비중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고수익성 해외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