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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노' 일베식 표현 지적한 노무현재단 이사, 리센느 원이에 공개 사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사진=리센느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사진=리센느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 출신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본명 정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식 표현이라고 주장했던 노무현재단 이사 조수진 변호사가 "세대의 언어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단 것 같다"며 공개 사과했다.

지난 9일 조 변호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발언으로 리센느 그룹의 아티스트 원이님이 상처를 받았을까 걱정되고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 변호사는 7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저도 경상도 사람"이라며 "그 가수의 (다른) 표현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일베식 표현은 맞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변호사는 "제 발언의 요지는 구조적인 문제인 젊은층의 일베식 '노' 어미 사용을 개인의 책임으로 좌표 찍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자라는 것이었다"며 "일베뿐 아니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노'라는 어미를 어법에 맞지 않게 붙이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행위는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치돼 오면서 이제는 젊은층의 어법,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흡수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부산 출생으로 대구에서 5살때부터 초·중·고·대학교를 다 나와 경상도에서 25년을 살았다"며 "그 뒤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고 있는데, 해당 상황에서처럼 '~노'가 쓰이는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자 방송된 TBC 방송의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김덕호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을 알았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와이리 무섭노'에서 '와이리'를 생략하는 것은 원래는 문법상 자연스럽지 않지만 젊은 세대는 생략하고 쓴다고 하시더라"며 "세대간의 방언 사용형태의 차이에 따른 오해라고 했는데, 그 말씀을 듣고 이해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대화 속 생략이 많은 젊은 세대의 언어에 대해 제 이해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원이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올라온 영상에서 촉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본명 이토 미나미)의 일본 고향집에 방문했고, 미나미가 동생 방을 소개하던 중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자 PD가 "여기 덜컹 소리가 났다. 뭐야 무섭노?"라고 말했다. 이에 원이는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서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며 "일상화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고 공론화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를 두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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