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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보복 공습 악순환…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급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위치가 미공개된 이란의 군사 시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위치가 미공개된 이란의 군사 시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9일(현지시간)에도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양국의 무력 충돌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극적으로 감소하는 등 글로벌 물류대란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가 이번 공습이 핵심 수로에서 상선과 무고한 민간 선원들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군은 이란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방공 시스템과 군사 물류 인프라를 포함해 총 90개의 군사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지난 이틀간 미국의 공습으로 1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매체는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까지 피격되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측은 최근 가해진 추가 공습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러한 미국의 공습에 맞서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내 미군 자산을 겨냥해 반격을 가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쿠웨이트, 요르단, 이라크 내 주요 기지를 추가 타격하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은 협박과 약속 위반이 더 이상 대가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전히 배우지 못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닌 이란의 통제 하에서만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국제유조선선주협회의 해양 담당 이사 필 벨처는 오만 연안과 인접한 남부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현재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2월말 전쟁 발발 전 평시 통항량은 하루 평균 약 130척이었으며 전쟁으로 급감후 지난주 하루 평균 약 70척으로 회복됐다.

BBC는 현재 통항량은 하루 평균 약 30척이며 남부 항로는 한 자릿수 급감했다고 전했다.

벨처 이사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이란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지역 해운업계에 낙관론이 감돌았으나 완전히 반전됐다"며 "이러한 폭력과 불확실성의 악순환이 해운 비즈니스는 물론 선원들의 안전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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