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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美 연준 의장, '5대 혁신 TF' 출범… 앤드리센 등 초당파 거물 집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조직 운영 전반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5개 태스크포스(TF)의 전문가 명단을 9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번 명단에는 월가의 거물들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과 학계 권위자, 전직 중앙은행 고위 관료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취임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은 워시 의장이 예고했던 '연준 혁신'과 정통 교리 타파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연준의 금융정책 프레임워크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TF 창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한 5개 TF는 ▲소통(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정책 ▲데이터 ▲생산성 및 고용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연준의 핵심 기능 전반을 다루게 된다. 조사 범위는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부터 인공지능(AI)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아우른다.

명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벤처투자자 마크 앤드리센이다. 지난 6월 말 미 국방부 민간 자문기구인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에 위촉된 안드리센은 이번 연준의 '생산성 및 고용' TF에도 합류하며 연이은 요직을 맡게 됐다.

이 밖에도 머빈 킹 전 영국중앙은행(BOE) 총재,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그레그 맨큐 하버드대 교수, 더그 맥밀런 전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등 이념과 배경을 초월한 경제계 거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워시 의장은 "다양한 분야의 최고 지성들이 연준의 역량을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 동참해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목표는 명확하다. 격변의 시기에 연준이 정책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준 성명에 따르면, 이번에 구성된 외부 전문가 패널들은 철저히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증거를 기반으로 솔직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엄격한 조사 결과를 도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보고할 임무를 맡았다. 구체적인 활동 종료 시한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워시 의장은 "올해 안에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워시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이미 연준의 오랜 소통 방식에 메스를 대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포워드 가이던스)를 줄이는 대신, 어떤 조건에서 금리를 조절할지 보여주는 '반응 함수'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FOMC의 사후 성명서는 이전 버전에 비해 눈에 띄게 짧아졌다.

이번 TF 역시 연준의 기존 관행에 매서운 비판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위험성을 경고했던 윌리엄 화이트 전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부장과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 등이 합류한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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