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英 초고압 시장 첫 성과…유럽 공략 본격화
400kV 초고압 케이블 공급
영국 전력사와 협력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일진전기가 영국에서 845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유럽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영국 초고압 송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유럽 전역으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일진전기는 영국 동부와 남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초고압 송전망 보강 사업 가운데 400킬로볼트(kV) 초고압 지중송전선로 일부 구간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177만파운드(약 845억원)다.
이번 사업은 영국 동부 잉글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전력 수요가 집중된 남동부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핵심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다. 영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탈탄소 정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단순 프로젝트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영국과 유럽 전력 시장은 품질과 인증 기준이 까다로워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들도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진전기가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향후 영국 전력회사와의 장기 공급망 협력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초고압 케이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해상풍력 발전단지 확대와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도 활발해지면서 초고압 송전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전기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영국 시장에서 확보한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전력 인프라 대전환기를 맞은 영국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진전기의 1·4분기 말 수주잔고는 17억6158만달러로 2조6496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변압기 등 중전기 부문 수주잔고는 12억2982만달러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해외 수주잔고는 13억964만달러로 전체의 74%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