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최대 183.5㎜ 폭우…나무 쓰러지고 침수 잇따라
소방 출동 16건 안전조치
원주·평창·횡성 피해 속출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이틀에 걸쳐 최대 183.5㎜의 물폭탄이 쏟아진 강원 영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호우와 관련해 16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작업이 1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낙석 처리와 기타 조치가 각각 1건과 3건이었다.
이날 새벽 4시42분쯤에는 원주 판부면 서곡리 도로를 덮친 나무를 소방대원이 제거했다. 하루 전인 9일에는 오후 6시45분쯤 평창 대관령면 병내리 도로에서 나무가 넘어졌고 오후 7시40분쯤 횡성 둔내면 우용리의 한 모텔 지하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같은 기간 영월에서는 불어난 물에 주민 4명이 갇혔다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이번 비는 영서와 산간에 집중됐다. 강원지방기상청 집계를 보면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원주 신림터널에 183.5㎜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평창 179.5㎜, 원주 치악산 157.0㎜, 홍천 백양치터널 138.5㎜, 영월 무릉 137.0㎜, 철원 130.0㎜, 횡성 안흥 114.0㎜를 기록했다.
산간에서도 태백 장성동이 116.0㎜에 달했고 홍천 명개리2 108.0㎜, 태백 철암동 102.5㎜ 등 100㎜를 넘는 곳이 잇따랐다. 반면 동해안은 삼척 호산 38.5㎜, 강릉 산계 24.0㎜, 양양 16.5㎜에 그쳐 영서와 대조를 이뤘다.
한때 지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풀렸고 비도 잠시 그친 상태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비가 다시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북부내륙이 20~60㎜로 많은 곳은 80㎜를 웃돌고 중·남부내륙과 산지는 5~40㎜, 동해안은 5㎜ 안팎이다.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영서와 산간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보돼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소방 당국은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는 철원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보되자 환동해특수대응단 인력 10명과 장비 4대를 미리 투입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비가 다시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현장 대응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