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바람·삶을 10㎡ 정원에… 도민이 직접 박람회 만든다
'제주인의 뜰' 주제로 참여정원 10곳 공모
7월 27~31일 작품계획서 접수
선정팀에 작품당 조성비 300만원 지원
전문 코디네이터 1대1 컨설팅 제공
11월 바람모루공원서 완성작 공개
전시 후 생활정원문화 확산이 과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인의 삶과 돌, 바람, 식생이 10㎡ 안팎의 작은 정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도가 오는 11월 열리는 정원문화박람회에 도민이 직접 기획하고 조성한 정원 10곳을 선보인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의 도민 참여정원 작품을 공모한다.
주제는 '제주인의 뜰'이다.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제주도민은 개인이나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작품계획서 등 관련 서류는 오는 27일부터 31일 오후 4시까지 접수한다.
제주도는 서류심사를 거쳐 모두 10개 작품을 선정한다. 선정된 정원은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 일원에 작품별 10㎡ 안팎 규모로 조성된다.
각 팀에는 정원 조성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의 1대1 전담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번 공모의 핵심은 전문 조경가가 만든 전시장을 관람하는 방식과 다르다는 데 있다. 도민이 자신의 기억과 생활, 제주 자연에 대한 해석을 직접 정원으로 만든다.
제주도는 제주의 식생과 돌, 바람 등 자연자산과 제주인의 삶의 지혜를 현대적인 정원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모집한다.
같은 주제를 받아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는 돌담과 마당을 떠올릴 수 있고, 다른 참가자는 바람을 견디며 살아온 식물이나 제주인의 생활공간을 정원으로 풀어낼 수 있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제주정원문화박람회'에서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행사장은 제주혁신도시 바람모루공원 일원이다.
도민 참여정원은 박람회장을 채우는 전시물인 동시에 제주형 생활정원문화를 시험하는 공간이 된다. 정원문화가 큰 공원이나 전문 조경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집과 마을, 일상으로 확산하려면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경험이 중요하다. 돌과 바람, 식물과 사람의 기억을 가장 잘 아는 도민이 직접 정원을 만들 때 제주만의 풍경도 더 선명해질 수 있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민들이 직접 제주의 자연과 삶을 정원으로 시각화하고 박람회를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주형 생활정원문화 확산에 많은 도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