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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韓·NATO, 무기 거래 넘어 장기 전략 파트너 돼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나돌루통신 인터뷰…"앙카라 정상회의, 협력 심화 첫 실질 단계"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란바타르(몽골)=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나의 비전은 한국과 나토가 국제 안보 질서를 떠받치는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한·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협력을 무기 거래를 넘어 공동 연구·생산·운용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방산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가 앙카라에서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안보는 더 이상 지리적 경계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은 공통의 안보 도전에 의해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며 "이 새로운 시대에는 안보가 군사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기술 혁신, 회복력 있는 산업 기반,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안보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한·나토 협력 심화를 위한 출발점이라 평가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실질적 단계"라며 "한·나토 조달기본협정 협상 개시, 다국적 협력사업 참여 확대, 나토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은 보다 폭넓고, 더욱 긴밀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방산포럼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한·나토 방산협력 2.0' 구상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의 방산 협력은 주로 방산 장비 조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한·나토 방산협력 2.0'은 단순히 무기체계를 거래하는 현재의 방산 협력을 넘어, 함께 연구하고, 함께 생산하며, 함께 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산협력에 있어 신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심 기술이 보호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필수적인 역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어떤 방산 협력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나돌루통신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유럽 나토 회원국에 두 번째로 큰 무기 공급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 동맹국들이 방산 장비 수입을 늘리면서 한국 방산의 존재감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이미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를 수출하며 유럽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다른 나토 동맹국도 한국산 방산 장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나토 공동조달 시장에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나토 조달기본협정 협상이 시작됐다. 아나돌루통신은 이 협정이 한국 기업들이 연간 약 99억달러 규모의 방산 조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그리고 있는 비전은 한국과 나토가 단지 강력한 방위산업을 함께 구축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수십 년간 국제 안보 질서를 함께 떠받치는 장기적 전략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첫 대면 회담을 갖고, 나토 방산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논의됐던 미 해군 함정 건조 협력 문제를 추가로 논의했다.

취임 후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이 대통령은 순방 두 번째 일정으로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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