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태준 열사 기념관 방문…방명록에 "한몽 황금시대로"
순국 105주년 맞아 가묘에 헌화·묵념
전시관 둘러보며 독립운동 활동 살펴
【파이낸셜뉴스 울란바타르(몽골)=성석우 기자】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이태준 기념공원을 찾아 이태준 열사의 가묘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태준 열사의 숭고한 뜻을 한몽 황금시대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양국 협력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짙은색 양복에 네이비 넥타이 차림으로 이태준 기념공원에 도착했다. 한국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이태준 선생의 가묘로 이동했다.
헌화 장소에는 "애국지사 이태준 선생의 묘"라고 적힌 비석과 이태준 선생의 생애를 설명한 기념비가 마련돼 있었다. 헌화용 흰백합 화환에는 "이태준 선생 순국 제105주년,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힌 흰 리본이 달렸다.
이 대통령은 가묘 앞에서 흰 장갑을 착용한 뒤 안내 중인 국방무관에게 "가묘인가요", "진짜 묘는요"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후 헌화 구령에 맞춰 화환에 두 손을 올린 채 묘비 앞으로 천천히 이동했고 화환이 놓인 뒤에는 리본을 매만졌다. 이어 진혼곡 연주 속에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헌화를 마친 이 대통령은 독립기념관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이태준 기념관으로 이동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이태준 선생의 브론즈 흉상과 "대한민국과 몽골을 위해 헌신한 대의 이태준"이라는 문구가 놓였다.
해설사가 이태준 선생의 연표와 배경을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안창호 선생의 제자인 거죠?"라고 재차 질문했다. 해설사는 "멘토로 삼으셨다"고 답했다.
전시관에는 이태준 선생의 세브란스병원 의학원 졸업 사진, 몽골인을 진료하는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0년 추서한 훈장증과 훈장, 몽골 황제가 수여한 훈장을 3D로 제작한 모형 등이 전시됐다. 이 대통령은 설명을 들으며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통령은 남경으로 망명한 뒤 안창호 선생에게 보낸 편지와 이태준 선생의 필체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시물을 보며 "잘 만들었네요"라고 말했다. 또 이태준 선생이 몽골에서 의료 활동을 펼치고 독립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내용을 살폈다.
해설사는 이태준 선생의 시신이 자이승 구릉에 모셔졌다고 전해지지만 정확한 묘 위치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근처일 거라고 추정하는 거예요?", "이태준 열사 묘가 있었다고 쓴 거예요?", "이건 누가 기록한 거예요?"라고 잇따라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AI로 복원한 이태준 선생의 모습을 보며 "닮았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몽골 국왕의 어의였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몽골 국왕의 어의가 기록에 있나 보죠?"라고 물었고, 해설사는 "어의로 알려져 있는데 자료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관람을 마친 뒤 기념관 로비에서 방명록을 작성했고, 이후 관계자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