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32승' 거물 현역이 온다… 전반기 1위 삼성, V9 향한 '초강수'
[파이낸셜뉴스] 사자 군단의 시선은 오직 가장 높은 곳, 'V9'을 향해 있다.
2026 KBO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왕좌 굳히기를 위해 메이저리그(MLB) 통산 32승에 빛나는 현역 빅리거를 품에 안는 '초강수'를 던졌다.
삼성 구단은 11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던 잭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크리스 페덱과 47만 3,333달러(약 6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삼성의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영입이다. 최근까지도 빅리그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묵묵히 담당했던 페덱은 역대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힐 만한 거물급 위상을 자랑한다.
1996년생(만 30세)으로 키 196㎝, 몸무게 98㎏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페덱은 빅리그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 등판해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6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역시 40경기(선발 35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1.92, WHIP 0.82를 기록하고 있다.
페덱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구위와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제구력이다.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빅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 8.02개를 솎아내는 동안, 9이닝당 볼넷은 2.04개로 억제했다. 볼넷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유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1위 수성을 노리는 삼성 벤치에 큰 안정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페덱은 조만간 선수단에 합류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찰 예정이다.
페덱은 구단을 통해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1위 경쟁을 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팀의 전통과 팬들의 열정에도 큰 끌림을 받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과 함께 뛴 경험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삼성 동료들과 많은 점을 나누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기존 1선발 맷 매닝의 부상 이탈 속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고군분투했던 오러클린은 17경기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86의 기록을 남기고 한국 무대와 작별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