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먼저 터졌다.. 소비자가 불러온 식품·주류업계, '역출시' 열풍
해외 전용 제품, 현지 흥행 발판 삼아 국내로 역수입 사례 급증
삼양 불닭 시리즈부터 BTS 앞세운 '아리', 지평 막걸리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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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식품·주류업계에서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수출 전용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는 '역출시'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먼저 사로잡은 K푸드 제품들이 내수 식품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이 역출시된 대표 사례로는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가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 전용으로 큰 인기를 끈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과 일본·미국 맞춤형 제품인 '야끼소바 불닭볶음면',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등을 국내에 역출시했다. 현지 입소문을 타고, 해외 전용 제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역직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이들 제품은 불닭 브랜드의 해외 매출을 이끌고 있다. 올해 1·4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58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성장했다.
최근에는 팔도와 hy가 함께 기획한 글로벌 브랜드 '아리'가 해외 선출시 후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기획한 아리는 지난 4월 미국 월마트를 통해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인 브랜드다. 볶음면 '모던 누들', 에너지 음료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 드링크', 저당·저열량 음료인 '듀얼 바이오틱 소다' 등 총 28종의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출시 3일 만에 월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량과 재고 순위 등을 종합해 부여하는 '베스트셀러' 배지를 획득하는 등 해외에서 제품 경쟁력이 확인되며 국내 출시로 이어졌다.
역출시 바람은 주류 시장에서도 불고 있다. 한국의 대표 주류인 막걸리 업계도 가세했다. 지평주조는 해외 전용 제품으로 먼저 선보였던 플레이버 막걸리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를 지난 10일 국내 시장에 등판 시켰다. 지난 4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들 제품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말차와 열대 과일 리치를 접목해 개발된 수출 전략 제품이다. 말차 음료와 과일향 주류에 익숙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출시 요청이 줄을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은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 트렌드가 국내에도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해외 맞춤형 제품들이 내수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사례가 늘면서 '역출시' 사례는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