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빌라 찾은 윤호중 장관 "화재대책 전면 재점검"
윤 "현장 실효성 따져 재발 방지"
아이 2명 참변 유가족 지원 당부
정부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 화재를 계기로 지난해 마련한 노후 공동주택 화재 재발방지 대책의 현장 작동 여부를 다시 점검한다.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 보급과 아동 화재대피 교육, 야간 돌봄 대책이 실제 화재 취약 가정까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살펴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 화재 현장을 찾아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가 설치돼 있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화재대피 교육을 충분히 받았다면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안전한 대피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사고 수습 상황과 합동 감식 결과를 보고받고 화재가 발생한 세대를 점검했다. 이어 지난해 마련한 주요 대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문제점과 제도적 미비사항을 분석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6월과 7월 부산 아파트 화재로 아동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 2월 서울 은마아파트 화재와 이번 은평구 다세대주택 화재까지 노후 공동주택에서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초등학생 2명이 숨졌다. 화재가 발생한 빌라는 1986년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 건축물로 연면적은 1056㎡다. 건물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노후 공동주택 화재안전 개선과 아동 대상 화재안전교육, 야간 돌봄 공백 해소 등이 포함됐다.
윤 장관은 기존 대책이 실제 생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 보급을 비롯한 노후 공동주택 화재안전 개선 대책과 아동 대상 화재안전교육, 야간 돌봄 공백 해소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대책을 마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문제점과 제도적 미비 사항을 보완한다는 취지다.
유가족 지원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서울시와 은평구를 중심으로 유가족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각별히 챙겨달라"며 "장례와 심리·생활 지원 등 필요한 사항이 빠짐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