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두고 대치…美 "모두에 개방" vs 이란 "핵보다 중요"(종합)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서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또다시 무력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 방송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됐냐는 질문에 "열려 있다"며 "우리는 지난밤 이란을 매우 세게 폭격했다"(bomb the hell out of them)고 답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 "매우 사악하고 병든 사람들"이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비핵화 등에 합의하고 협상장을 떠난 뒤 선박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도 이날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 국제 수로를 합법적으로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에 개방돼 있다"며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해 미군이 배치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이 해협을 통제하지 못한다"며 "선박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ISNA 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같은 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추도식에 참석해 "이 전략적 해협은 수십 개의 원자폭탄보다 더 중요하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이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17일 발효된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항로를 지정할 권리가 있다며 이를 무시하는 선박을 공격해 왔다.
앞서 이날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선박이 사전 승인된 경로를 따라 항해하라는 지시를 무시했으며, 해당 선박이 사격을 받고 멈췄다고 밝혔다.
IRGC 해군은 이 사건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그리고 미국의 지역 내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폐쇄된다"며 "어떠한 선박도 통과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세 번째 대(對)이란 공격을 감행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기지, 해군 전력, 탄약 저장 시설,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약 140개 군사 표적을 공습했다.
IRGC도 보복으로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시설,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선박을 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