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에 경기력 대신 "얼굴로 뽑혔다" 질문 논란...박지영 아나운서 결국 사과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중계 인터뷰 도중 선수의 성과를 외모로 평가하고 타 선수와 비교하는 부적절한 질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박지영 스포츠 아나운서가 공식 사과했다.
13일 야구계에 따르면 박 아나운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진행된 구자욱 선수의 MVP 인터뷰와 관련해 팬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프로야구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최우수선수(MVP)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당시 박 아나운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구자욱 선수에게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특별한 노력 없이 외모만을 앞세워 베스트 12에 뽑혔다는 의견이 있다"라는 취지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더해 올스타전 외야수 부문에서 경쟁 관계였던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 선수를 비교 대상으로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경기력을 기반으로 선정한 MVP 인터뷰에서 선수의 땀방울과 성과를 외모로만 치부하고, 공식 석상에서 다른 선수를 비교군으로 삼은 것은 인터뷰어로서 매우 경솔하고 무례한 처사였다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해당 질문의 여파는 선수들 간의 오해로까지 번졌다. 구자욱 선수가 인터뷰 당시 "올스타전에서 퍼포먼스보다 본업인 경기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변한 내용이, 올스타전 홍보 퍼포먼스를 열심히 준비하던 정수빈 선수의 노력을 폄하한 것 아니냐는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
파장이 커지자 구자욱 선수는 지난 11일 올스타전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적인 친분이 두터운 정수빈 선수에게 직접 오해를 풀고 사과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사과문에서 "올스타전을 앞두고 동 포지션의 두 선수에 대해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했으나, 표현과 질문이 미숙해 선수와 팬들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라며 "재미를 주려는 의도와 상관없이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배려가 깊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자욱 선수와 언급된 정수빈 선수에게 깊이 사과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말 한마디의 무게를 깊이 깨닫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