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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없는 성장' 딜레마…청년 전문인력 20만명 양성한다[2026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6 인천 일자리 한마당'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6 인천 일자리 한마당'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 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 인공지능(AI) 청년 전문인력 2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기존 K뉴딜 정책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양성된 전문인력을 일자리와 매칭하는 플랫폼을 신설한다. 인턴십, 공공일자리 등 2030년까지 20만개 민관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정부가 성장률은 올렸지만 취업자는 내려잡는 '고용 없는 성장'이란 지적에 대응 하는 모양새다.

14일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4~5월 고용 둔화와 AI 대전환에 따른 고용 구조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청년 일자리 대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2030년까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신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청년 전문인력을 20만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세부 정책을 담은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가칭)을 올 3·4분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20만명 육성을 위해선 K뉴딜 아카데미가 핵심이다. K뉴딜 아카데미는 대기업 등이 주도해 해당 기업에 특화된 분야의 직업 프로그램을 설계해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취업 청년이면 53개 기업, 72개 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다. 청년은 출석률에 따라 수도권은 월 최대 30만원, 비수도권 월 최대 50만원까지 정부 재정이 투입된 훈련수당을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10만 명을 대상으로 8000억원을 투입하는 '청년 뉴딜' 정책 중 1만명 대상 아카데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역시 확대한다. 학생들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1년 이내 단기 집중교육을 수강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8개 분야 88개교를 지원하고 선정된 대학은 교당 평균 약 14억원 재정지원을 받는다. 당초 5년간 연간 100명 이상을 양성할 계획이었다. 이밖에 양성된 전문인력을 기업, 공공기관, 사회연대경제 등 일자리와 매칭하는 플랫폼을 신설한다. 예를 들어 K뉴딜 아카데미 참석 청년을 중견기업 취업과 연계하는 것이다. 또한 직무 능력 외 프리랜서 등 경력 정보까지 포함해서 원클릭으로 이력 인정서를 발급·제공하는 커리어뱅크도 구축한다.

청년 대상 2030년까지 민관 각각 10만개씩 총 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취업자 수가 감소전환됐고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세기 때문이다. 전년동월 대비 1월 10만8000명,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 4월 7만4000명 증가하다 5월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2024년 12월 5만7000명 감소 이후 17개월 만이다.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 역시 2.4%p 하락한 43.8%를 기록해 25개월째 하락했다. 쉬었음 청년 역시 40만명 내외로 지속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및 내년 취업자 수는 각각 15만명, 17만명 증가를 예상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4, 5월 고용이 부진해 당초 예상인 16만명 보다 내려잡았다. 건설투자 회복 지연, 반도체 외 산업 생산 둔화 등이 제약 요인이다. '고용 없는 성장' 비판에 대해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반도체 분야는 취업유발계수가 높진 않다. 일자리 창출에 제한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취업자 수를 종전보다 1만명 낮췄다"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취업자 수가 계속 늘어날 순 없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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