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더 싸다…인뱅 '사장님 대출' 금리 낮추기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이 '사장님 대출'의 금리를 낮추며 개인사업자 고객잡기에 나섰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인뱅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기 위해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보증서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해 3~5월 신규 취급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보증비율 100%)의 평균 금리는 연 3.63%로 집계됐다.
인뱅 3사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같은 상품을 기준으로 지난 2024년 말에는 연 4.28%, 지난해 말에는 연 3.80%로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의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케이뱅크의 보증비율 100%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는 2024년 말 연 4.40%에서 지난해 말 연 3.68%, 올해 5월 말 연 3.15%로 내려갔다. 올해 3~5월 케이뱅크가 취급한 전체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금리도 연 3.75%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를 위해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개인사업자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개인사업자 대출 경쟁력과 건전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누적 공급액은 5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상품이 출시된 지 약 4년 만이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4%대 금리에 형성되고 있다. 인뱅 3사가 올해 3~5월 신규 취급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신용등급 1~3급)의 평균금리는 4.66%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5.19%)과 비교해 대폭 하락한 수치다.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3~5월 5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신용등급 1~3등급) 금리는 연 4.85%로 인뱅보다 0.20%p 높았다.
인뱅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높은 금리 경쟁력을 보이는 배경에는 기업금융 확장의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인뱅은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모든 업무를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중소기업 대출에 한해 인뱅의 대면업무 범위를 일부 조정했지만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방은행과 함께 취급하는 공동대출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업금융 확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기업금융에서 선택지가 제한된 만큼 당장 취급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인뱅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인뱅이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현실적인 방식"이라며 "개인사업자 가운데 우량 차주를 확보하기 위해 금리 경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