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입성한 스페이스X…주가는 공모가 향해 '후진'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보고 있지만, 스페이스X의 상장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형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2일 상장 이후 첫 거래 가격인 150달러보다 약 7%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며 공모가인 135달러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폭발적인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며 일론 머스크를 한때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AI 시대를 대표하는 비상장 기업들의 IPO 물꼬를 트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후속 주자로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거론된다. 두 회사는 올여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방식으로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올해 안에 상장할지 여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이스X는 최근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되면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도 누렸다. 나스닥은 신규 상장 기업의 지수 편입 규정을 완화하면서 스페이스X가 상장 한 달 만에 나스닥100 구성 종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규 편입 비중에 맞춰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하며 수급을 뒷받침했다.
다만 이 같은 지수 편입 효과에도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