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제주도의원 "체전 경기장 절반 공사 중… 안전부터 챙겨야"
경기장 64곳 중 36곳 정비 진행
직접 관리 5곳도 공사 마무리 전
준공·공인·합동점검 8월 집중
지연 대비 대체경기장 마련 주문
NFT 대신 오프라인 인증도 필요
"흥행보다 안전·접근성이 기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전국·장애인체전을 앞두고 전체 경기장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공사가 이어지면서 준공 지연과 안전점검 부실에 대비한 비상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개막 직전에 준공과 시설 공인, 합동점검이 몰리면 결함이 발견돼도 보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김봉현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아라동갑)은 13일 제45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문화체육교육국 주요업무보고에서 경기장 공정관리와 대체시설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제주에서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9월 11~16일 열리고,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0월 16~22일 이어진다. 전국장애인체전은 이날 기준 개막까지 60일가량 남았다.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정비 대상 경기장 64곳 가운데 36곳이 아직 공사 중이다. 체전기획단이 직접 관리하는 핵심 경기장 5곳도 공사를 마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일부 시설이 7월 들어 공사를 시작한 점도 문제로 짚었다. 준공 후 경기단체의 시설 공인과 안전점검, 실제 경기 운영을 가정한 보완 작업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공사 완료만으로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그는 "준공과 시설 공인, 합동점검 일정이 대부분 8월에 몰려 있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시설을 고치고 다시 점검할 시간이 사실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장 공인이란 경기장 규격과 바닥, 조명, 안전시설 등이 종목별 기준을 충족하는지 경기단체가 확인하는 절차다. 공사를 예정대로 마치더라도 공인을 받지 못하면 해당 시설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
공정이 늦어지는 경기장이 생길 경우에 대비한 종목별 대체경기장도 미리 지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설 변경에 따른 선수단 이동과 경기 일정 조정, 장비 이전, 관람객 안내를 담은 비상 대응 지침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경기장 한 곳이라도 준공이나 공인이 늦어지면 종목 운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대체경기장과 비상 대응 체계를 개막 전에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람 인증과 참가 혜택도 접근성을 기준으로 다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대회 참여 프로그램에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스마트폰 인증을 활용할 계획이다.
NFT는 온라인에서 발급되는 고유한 디지털 인증서다. 행사 참여 기록이나 기념품, 혜택 제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 없거나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장애인에게는 참여 장벽이 될 수 있다.
김 의원은 스마트폰 인증과 함께 종이 확인서나 현장 등록 창구 등 오프라인 방식을 운영하고, 경기장마다 이용 지원 인력을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첨단기술은 대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지만 체전의 기본은 안전과 접근성"이라며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누구나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체전의 성패는 화려한 개막 행사보다 경기장의 안전성과 실제 이용 편의에서 갈릴 전망이다. 공사 완료 시점뿐 아니라 시설 공인과 시범운영, 결함 보완에 필요한 기간까지 반영한 현실적인 공정표가 요구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