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이소라·송골매 구창모, 다시 마이크를 잡다
10년·7년·37년 만의 신곡 발표
[파이낸셜뉴스] 김건모, 이소라, 구창모(송골매)까지 1980~9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가수들이 잇따라 수년에서 수십 년 만의 신보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중견 가수 컴백'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 김건모가 지난 1일 2016년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50' 이후 10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김건모의 새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는 1977년 발표된 가수 전영의 1집 타이틀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대중에게 익숙한 '피아노 치는 김건모'의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 인생의 '두 번째 출발'을 알렸다.
독보적인 목소리를 지닌 이소라는 지난 7일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를 발표했다. 여름밤을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로 OST를 제외하면 2019년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피처링한 '신청곡' 이후 7년 만의 신곡이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를 통해 발매된 이번 신곡은 이소라가 평소 음악적 팬심을 갖고 있던 잔나비의 최정훈에게 직접 작곡을 제안하며 탄생했다. 최정훈은 김도형과 함께 작곡과 편곡을 맡았으며, 스트링 편곡은 김준현, 연주는 융스트링이 담당했다.
이소라는 "가이드 파일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많은 영감을 준, 지극히 아름다운 곡이었다"고 밝혔다. 보컬 디렉팅은 조규찬이 맡았고, 정지찬이 전반적인 제작 과정을 함께했다.
구창모는 1978년 TBC 해변가요제에서 블랙테트라 멤버로 참여해 '구름과 나'로 인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한국 록밴드의 상징인 '송골매'의 프론트맨이자 메인 작곡가로 활약하며 '모두 다 사랑하리', '처음 본 순간' 등을 히트시켰다. 솔로 전향 후 '희나리',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문을 열어' 등 애절하면서도 탁월한 음색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대표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2년 배철수와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을 통해 송골매의 부활을 알렸고, 2024년에는 전국투어 '늘-봄'으로 그 열기를 이어갔다
14일 똘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구창모는 14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메모리&퓨처(Memory & Future)'를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구창모가 지난 1989년 발매한 5집 '슬픈연정' 이후 36년 만에 선보이는 공식적인 신작이다. 송골매 시절부터 솔로 활동 당시의 메가 히트곡 12곡에 이번에 새로 작업한 신곡 2곡을 더해 총 14개의 노래를 수록했다.
앨범의 타이틀곡 '또다시 마주친 그대'는 송골매 2집의 타이틀곡이자 구창모가 직접 작사·작곡했던 불후의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오마주 속편이다.
또 다른 신곡 '지구별의 연인'은 구창모의 파격적인 음악적 변신을 보여주는 곡으로, CCM을 연상케 하는 성악풍의 노래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구창모의 신보에 대해 "신곡과 그간의 히트작들을 관통하는 미덕은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젊다는 것"이라며 "기억을 자극하는 것도, 그가 제안하는 미래의 정체도 결국 청춘의 젊음이다. 참으로 오랫동안 구창모를 열망해 온 대중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