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비밀이 드러나는 어느 여름밤...강신일·조영진 연극 '운명의 힘' 초연
최창근 연출, 8월 25~9월 6일 서울 종로구 씨어터쿰
[파이낸셜뉴스] 운명은 과연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선택과 관계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강신일과 조영진이 신작 연극 '운명의 힘'을 통해 이 같은 질문을 던진다.
14일 극단 제비꽃은 '운명의 힘'이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씨어터쿰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운명의 힘'은 인간을 둘러싼 '운명'과 '선택', 그리고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 숨겨진 기억과 상처를 그린 심리드라마다.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사랑과 상처,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담아낸다.
이야기는 평생 지질학자로 살아온 한운사(강신일)의 정년퇴임일이자 의문사한 아들 한소진(류해준)의 기일인 어느 여름밤에 시작된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과 한운사의 오랜 친구 김인성(조영진), 그의 아들 연우(권일)가 함께하면서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기억과 진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각자가 품어온 상처와 죄책감, 사랑과 후회를 마주하면서 얽혀 있던 관계는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는다.
극 중 '물'은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상징이다. 물은 때로는 잔잔한 호수가 되고, 때로는 거센 폭풍이 된다. 작품 속 인물들 역시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물줄기처럼 각자의 삶과 운명을 살아가며 만남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반복한다.
연출을 맡은 최창근은 2001년 발표한 희곡 '봄날은 간다'(연출 김경익)로 이듬해 제3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극단 제비꽃 창단 이후 국내외 문학 낭독 공연과 국제 공연예술 프로젝트 등 100회 이상의 예술 협업을 이어오며 문학성과 실험성을 겸비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작품에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운사 역의 강신일은 연극 '레드', '칠수와 만수', 영화 '공공의 적',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 등에 출연했다.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과 동아연극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인성 역의 조영진은 연극 '메데이아', '벚나무동산', '리어', 영화 '바람', '밀양', '부당거래',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굿잡', '보이스', '매드독', '육룡이 나르샤' 등에 출연했다. 서울연극제 연기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한소진 역의 류해준은 영화 '파고', '봄날', 드라마 '허수아비', '신사장 프로젝트',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 출연했다.
한정임 역의 이유진은 연극 '한여름 밤의 템페스트', '스카팽', '화전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국립극단과 충북도립극단 시즌 단원으로 활동했다.
한은임 역의 이유하는 연극 '어느 마술사 이야기', '안녕 후쿠시마', 영화 '몽유도원', '우아한 시체' 등에 출연했으며 제3회 한중국제단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수임 역의 노유리는 연극 '12월 이야기', '압둘카림 무스타파', '돌아오지 않는 강', '리처드 3세', 영화 '잃어버린 계절', '돌연변이' 등에 출연하며 무대와 스크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연우 역의 권일은 연극 '아르카디아', '불란서 특파단', '몰타의 유대인', '육쌍둥이', '슈미' 등에 출연했으며 제62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물의 정령 역의 조시현은 연극 '멋진 신세계'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