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설수주 22조4000억원…1년 새 50% 증가
반도체 공장 등 대형 비주택이 수주 견인
민간 주택·고용 부진…회복 확산은 제한적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국내 건설수주가 반도체 공장과 산업클러스터 등 대형 비주택 프로젝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민간 주택수주가 절반 넘게 줄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월간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건설수주는 2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다. 공공수주는 5조원으로 60.9%, 민간수주는 17조4000억원으로 47.1% 각각 늘었다.
공공에서는 토목수주가 2조3000억원으로 80.2% 증가했다. 민간 비주택수주는 12조2000억원으로 445.7%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용인 클러스터 구축공사와 SK하이닉스 청주 반도체 공장 등 대형 사업이 반영된 영향이다. 반면 민간 주택수주는 4조원으로 53.9% 감소했다.
5월 수주액은 최근 3년 같은 달 평균보다 5조9000억원 많았지만, 기성액은 평균보다 1조5000억원 적었다. 수주와 실제 시공 실적 간 온도차가 이어진 셈이다.
5월 건설기성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비주거용 건축이 18.2% 늘었지만 주거용은 3.9% 줄었고 토목은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37.67로 5.1% 올라 비용 부담도 이어졌다.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와 시장가격지수는 각각 6.1%, 12.1% 상승했다.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4.5로 전월보다 3.0p 올랐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수는 각각 5.0p, 5.7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1.9p 떨어진 59.4에 머물렀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공공 토목과 대형공사 중심의 민간 비주택 등 일부 부문에 실적이 집중됐다"며 "민간 주택 부진과 고용 감소, 자재·금융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판단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