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학교스포츠 '경쟁의 장' 넓힌다… 제주 55개 팀 리그전 돌입
지난해 배구에서 3개 종목으로 확대
농구 18개교·배구 30개교 참가
초등 바운스발리볼 7개교 운영
학교스포츠클럽 중심 리그 구성
도내 학교 체육관서 11월까지 경기
11월 페스티벌서 교류·성과 공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남학생보다 학교 체육활동 참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제주지역 여학생들을 위한 정기 스포츠리그가 종목과 참가 대상을 넓혔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26 청춘 Girl Go 리그'가 지난 11일 개막해 오는 11월까지 도내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 리그에는 농구 18개교와 배구 30개교, 초등 바운스발리볼 7개교 등 종목별로 모두 55개 학교 팀이 참가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배구를 중심으로 리그를 처음 운영했다. 올해는 농구를 정식 종목으로 추가하고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바운스발리볼을 도입해 연령과 종목의 폭을 넓혔다.
농구 리그에는 여초부 2개교와 여중부 9개교, 여고부 7개교 등 18개교가 참가한다. 배구에는 여중부 18개교와 여고부 12개교 등 30개교가 출전한다.
농구와 배구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초등학교 7개교가 참여한 바운스발리볼 경기가 열렸다. 바운스발리볼은 공을 상대 코트로 바로 넘기는 일반 배구와 달리 공이 바닥에 한 차례 튀는 것을 허용하는 변형 스포츠다. 배구 경험이 적은 초등학생도 쉽게 공을 이어가며 경기 규칙과 협동을 익힐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각 학교의 학교스포츠클럽에 등록해 활동해 온 학생들이 참가한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정규 체육수업과 별도로 학생들이 희망 종목을 선택해 연습하고 다른 학교와 경기에 참여하는 활동이다.
여학생 스포츠리그가 별도로 운영되는 배경에는 체육활동의 성별 참여 격차가 있다. 경쟁 위주의 일부 종목이나 운동 기능이 뛰어난 학생 중심의 대회에서는 운동 경험이 적은 여학생이 참여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정기적인 학교 단위 리그는 경기 결과만 가리는 방식과 다르다. 학생들이 수개월간 연습하고 여러 학교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과 경기력뿐 아니라 협동과 배려, 규칙 준수와 책임감을 함께 익힐 수 있다.
종목 확대도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공을 손으로 다루는 농구와 배구, 초등학생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바운스발리볼을 함께 운영하면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신체 조건에 맞는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는 오는 11월까지 도내 학교 체육관에서 이어진다. 도교육청은 경기장과 운영 과정에서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학교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2026 청춘 Girl Go 페스티벌'을 열어 참가 학생들이 경기 경험과 활동 성과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순위와 성적 중심의 리그에 머물지 않고 참여 학생 전체가 교류하는 축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우상 제주도교육청 체육교육담당은 "배구로 시작한 리그에 농구와 초등 바운스발리볼을 더해 여학생들이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