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1호 교원창업 '레메디' 코스닥 상장
컨테이너 연구실서 NASA까지 영토 확장
[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학내 연구실에서 창업한 기술 기업이 대학 창립 이래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대학 실험실에서 탄생한 토종 방사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산학협력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의과대학 이레나 교수가 창업한 저선량 초소형 엑스레이 솔루션 기업 '레메디(REMEDI)'가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화여대 역사상 교수가 직접 창업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메디는 이레나 교수가 지난 2012년 이대목동병원의 작은 연구실에서 방사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기술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휴대용 엑스레이 '레멕스-KA6(Remex-KA6)'는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무게와 크기를 대폭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한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최근 이 제품은 뛰어난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탑재 비행 테스트 기기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아울러 인도 정부의 국가결핵퇴치프로그램(NTEP) 글로벌 입찰에 채택되는 등 현재 전 세계 45개국에 수출길을 넓히며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 교수는 최근 인도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하며 현지 생산공장 설립 등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병원 내 작은 컨테이너 연구실에서 출발해 코스닥 상장사로 우뚝 선 레메디의 성공은 청년과 교수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인 이레나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의 작은 컨테이너 연구실에서 시작해 끊임없는 도전으로 코스닥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학교의 든든한 지원에 감사하며 후배 연구자와 학생들도 세계 시장을 목표로 창업에 적극 도전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히며 대학 측에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이번에 상장한 레메디를 포함해 현재 총 32개의 교원 창업기업을 이끌고 있다. 대학 측은 창업지원단과 기업가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주요 창업 지원사업을 연계해 제2, 제3의 레메디를 육성하기 위한 교내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