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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 ADR 상장, 인재 확보와 새 투자 위한 선택"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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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美 테크 플랫폼 인터뷰서 밝혀
현지 연구개발 거점 확대 시사
SK, AI·에너지 등 투자 넓힐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식스파이브미디어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파이브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식스파이브미디어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 투자자 유입과 글로벌 인재 확보를 통해 SK하이닉스를 글로벌 기업으로 한 차원 도약시키겠다는 구상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전문 플랫폼 '식스 파이브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ADR 상장의 의미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만 주식이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거래되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를 유치할 수 있고, 주식을 활용한 새로운 기회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DR 상장을 통해) 이제 단순한 한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고, 이에 적합한 새로운 거버넌스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R 상장을 계기로 미국 현지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미국을 기반으로 한 R&D를 확대하고 여러 AI 스타트업에도 접근할 수 있다"며 "하이엔드 메모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AI와 에너지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현재는 반도체 가격이 너무 높고 공급도 충분하지 않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공급 능력을 확대하려면 일정한 리드 타임(주문부터 제품이 출하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향후 5년 동안,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도 내다봤다. 최 회장은 "AI에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거대한 성장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범용 인공지능(AGI·모든 작업에서 인간처럼 능력 발휘 가능) 시대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안보까지 우려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1000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인 총 1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을 밝히며, "더 낮은 비용으로 운영되면서 더 효율적으로 토큰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한다. 이를 위해 모든 파트너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를 상대로 사업협력을 타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앞서 지난달 29일 최 회장이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공개했던 사안이다. 최 회장은 "처음 1조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세웠을 때는 나 역시 이런 규모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결국엔 '규모'와 '비용'의 싸움임을 언급했다.

한편, 향후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최 회장은 "이미 미국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는 훨씬 더 크고 다양한 투자 계획이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AI 벤처,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인디애나 공장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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