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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두드리는 인제니아… 국내 망막치료제 시장 판 커지나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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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214370), 올릭스(226950), 큐라클(365270)

발굴한 후보물질 해외 기술이전
후기임상 진행에 업계 관심 집중
상장 추진에 관련 기업도 재조명
큐라클 등 가치 재평가 기대감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제니아테라퓨틱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한상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제공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제니아테라퓨틱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한상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제공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인제니아)의 코스닥 상장 추진이 국내 바이오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대 78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가운데, 인제니아가 보여준 글로벌 기술사업화 사례가 국내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인제니아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과 후속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며,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총 500만주의 증권예탁증권(DR)을 공모한다.

인제니아는 망막질환 치료 후보물질 'IGT-427'을 발굴한 뒤 2022년 미국 안과 전문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아이바이오는 해당 물질을 'EYE201'으로 개발했고, 2024년 미국 제약사 MSD가 아이바이오를 총 30억달러(약 4조480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이 후보물질은 'MK-8748'이라는 이름으로 MSD가 후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발굴한 초기 후보물질이 전문 개발회사를 거쳐 글로벌 빅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성장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 기술이전을 넘어 실제 글로벌 임상 개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인제니아 기업가치의 핵심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2031년 약 340억달러(약 5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시장 규모보다 임상 개발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국내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큐라클·맵틱스, 올릭스, 케어젠 등이 대표적이다.

큐라클과 맵틱스가 공동 개발한 'MMT-205'는 인제니아의 후보물질과 유사한 기전을 갖고 있으며 혈관 안정화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업화 방식도 인제니아와 닮았다. 큐라클과 맵틱스는 올해 5월 MMT-205의 전 세계 권리를 미국 바이오기업 메멘토 메디신에 기술이전했다. 메멘토 메디신은 최근 9300만달러를 투자받아 MMT-205의 비임상과 임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반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를, 케어젠은 점안형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G-P5를 각각 개발 중이다. 큐라클 역시 MMT-205와 함께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리바스테랏의 후기 임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인제니아의 상장이 국내 망막질환 치료제 기업에 대한 투자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규모와 파이프라인 숫자가 주목받았다면, 이제는 후보물질을 실제 글로벌 임상으로 연결하고 사업화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실행력이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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