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와서 딴 팀 응원?"...신지, KT 시구 거절 논란에 축하공연도 전격 취소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T 위즈 홈경기 시구 거절 과정에서 불거진 발언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그룹 코요태의 멤버 신지가 예정돼 있던 구단 축하공연을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팬들의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소속사 측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신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KT 위즈 홈경기 축하공연 섭외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지는 공연과 함께 구단 측으로부터 시구 제안도 받았으나, "제가 한화 이글스 팬이라 시구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공연 당일 경기가 KT와 한화의 맞대결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을 순 없네"라고 덧붙였고, 영상 자막에는 "한화 시구 기다릴게요"라는 문구가 삽입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거센 갑론을박이 일었다. 일부 KT 팬들은 "홈팀의 초청을 받아 행사료를 받으며 참여하는 자리임에도, 상대 팀을 대놓고 언급하며 시구를 고사한 것은 홈팀과 홈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히려 다른 팀의 열성 팬인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것이 홈팀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아니냐"는 옹호론도 팽팽하게 맞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신지 측은 즉각 해당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다.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KT 위즈 팬 여러분의 우려와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오는 8월 2일로 예정되어 있던 축하공연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구단 측과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논란이 된 축하공연 수락과 시구 고사 결정이 내려진 구체적인 배경과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소속사의 해명에 따르면, 당초 확정됐던 코요태의 특별 축하공연은 특정 구단에 대한 팬심과 무관하게 진행된 스케줄이었다. 오직 '가수'로서 야구장을 찾은 양 팀의 모든 관중에게 즐거운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자리였기에 참가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후 추가로 제안받은 신지 개인의 시구에 대해서는 판단 기준을 달리했다. 소속사 측은 "평소 신지 씨가 한화 이글스의 열성적인 팬임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상대 팀인 KT 위즈의 홈경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경기가 KT와 한화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타 구단 팬인 연예인이 홈팀 마운드에서 시구하는 구조가 홈팀 팬들은 물론 원정팀 팬들에게도 정서적인 불편함을 안길 수 있어 예의 차원에서 시구 제안만을 정중히 고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 및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의도치 않게 KT 위즈 팬분들께 오해와 불편함을 드리게 됐다"며 "향후 대중 및 팬들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