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보니 어느새 6개월"…'골초'였던 최강희는 어떻게 담배를 끊었나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 간다'에 출연한 배우 최강희(49)가 과거 심각한 흡연자(골초)였던 사실과 이를 극복하고 금연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아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강희는 지난 13일 "스무 살 이후 촬영장 등에서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 흡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촬영이 끝난 후 흡연 구역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누는 무리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 즉 '소외감에 대한 두려움'이 흡연의 계기가 된 것이다. 또한 그는 "불안증과 어색함이 있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며 심리적 위안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최강희가 겪은 흡연 패턴을 전형적인 '심리적·사회적 니코틴 의존'의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스트레스와 불안이 해소된다고 믿는 심리적 착각이다. 흔히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울 때 일시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느끼지만, 이는 뇌에 니코틴이 공급되면서 순간적으로 도파민이 분비되어 나타나는 착각에 불과하다. 오히려 체내 니코틴 수치가 떨어지면 금단 현상으로 인해 불안감과 초조함이 한층 더 가중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 담배를 찾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정 집단에 소속되거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흡연을 시작하는 '사회적 흡연' 역시 중독을 심화시키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촬영 종료 후 동료들과 대화에 동참하기 위해 담배를 들었던 최강희의 경험처럼,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지우기 위한 도구로 담배를 활용할 경우 신체적인 니코틴 중독에 심리적인 습관까지 강하게 결합되어 중독의 속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스스로를 "결코 담배를 끊을 수 없는 중독자"로 여겼던 최강희가 금연에 성공한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바로 '흡연 욕구 미루기'였다.
그는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무조건 참는 대신 "정말 피우고 싶다면 조금만 이따가 피우자", "괜히 의미 없이 피우지는 말자"며 행동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 이 과정을 반복하자 어느새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담배를 멀리하게 되었고, 마침내 완전한 금연에 도달했다.
흡연 욕구는 보통 3~5분 정도 지속되다가 최고조를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한다. 최강희가 실행한 방법은 이 시간 동안 뇌의 보상 회로를 잠시 지연시켜 흡연 충동의 고비를 넘기는 매우 과학적인 금연 행동 요법이다. 물을 마시거나, 심호흡을 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등 5분간 주의를 환기하는 것만으로도 흡연 욕구의 상당 부분을 억제할 수 있다.
최강희는 자신이 금연에 완전히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 '예배를 통한 도파민 분비'를 꼽았다. 담배가 주던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쾌감을 종교 활동과 같은 건강한 정신적 안정감으로 완벽히 대체한 것이다.
그는 "지금은 담배 냄새는 좋지만 전혀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신체적·정신적 중독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시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