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장난인가"...UAE 쉐이크쉑 황당 굿즈에 서경덕 "당장 배포 멈춰라"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Shake Shack)'이 엉터리로 제작된 태극기 기념품(굿즈)을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부다비의 쉐이크쉑 매장에서 월드컵 세트 메뉴를 구매한 한 고객으로부터 엉터리 태극기가 그려진 굿즈를 제공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문제가 된 굿즈는 쉐이크쉑이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 및 본선에 진출한 48개국의 국기를 새겨 제작한 초록색 손가락 장갑 모양의 기념품이다.
그러나 기념품에 새겨진 태극기는 국기로서의 형태를 전혀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핵심 상징인 건·곤·감·리 4괘가 완전히 누락됐으며, 중앙의 태극 문양 또한 곡선이 어설프게 뭉개진 채 붉은색과 파란색이 단순히 반으로 나뉜 원형으로 표현됐다. 사실상 흰 바탕에 이색 원만 덩그러니 그려진 '국적 불명'의 디자인이다.
서경덕 교수는 글로벌 식음료(F&B) 브랜드가 보여준 이번 참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에서 한 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두고 이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쉐이크쉑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해당 굿즈의 배포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가 월드컵을 겨냥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시점이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크다.
서 교수는 "이러한 엉터리 기념품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은 축구 축제인 월드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으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비즈니스 대상 국가의 문화와 정보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정확한 파악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해외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들이 마케팅 과정에서 타국의 국기나 영토를 오기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글로벌 패션 브랜드나 식음료 대기업들이 태극기의 괘를 잘못 그리거나 동해·독도 표기 오류를 범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거센 불매 운동 직전까지 갔던 사례가 빈번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