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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 "협동로봇 다양한 용접 공정으로 확대하겠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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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드' 용접 자동화 도입…작업시간 44분→20분으로 단축

15일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에서 ‘용접 자동화 협동로봇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강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로봇 용접 장면을 확인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15일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에서 ‘용접 자동화 협동로봇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강영규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로봇 용접 장면을 확인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협동로봇 적용 범위를 다양한 용접 공정으로 확대해 스마트 제조 기반을 강화하겠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의 15일 말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현장에 협동로봇 기반 용접 자동화를 적용하며 스마트 제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적용 공정인 아노드(희생양극) 용접에서는 작업시간을 기존 44분에서 20분으로 줄여 약 55%의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아노드는 해수에 노출되는 강재 구조물보다 먼저 부식되도록 설계돼 하부구조물의 부식을 막는 부품이다. 해상풍력 구조물의 장기 내구성과 직결되는 만큼 용접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해상 구조물에는 통상 희생양극 방식 또는 외부전원 방식의 전기방식 기술이 활용된다.

SK오션플랜트는 반복 작업 비중이 높고 자동화 효과가 큰 아노드 시공을 협동로봇 우선 적용 대상으로 정했다. 구조물 한 기에는 약 130개의 아노드가 설치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는 총 2800여개의 아노드와 5600여개의 용접 포인트가 적용된다.

기존에는 용접사가 작업 자세와 접근 방향에 따라 12회 이상 나눠 용접해야 했다. 협동로봇을 적용한 뒤에는 이를 2회 연속 용접으로 구현했다. 용접부 표면 형상인 비드의 균일도를 높이고, 용접 과정에서 발생해 후처리 부담으로 이어지는 스패터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안전 기능을 기반으로 협업할 수 있어 대형 구조물 생산 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반복적이고 고부하인 작업은 로봇이 맡고, 작업자는 품질 점검과 고난도 용접 등 숙련도가 필요한 공정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제조업계에서 로봇 도입이 생산성·품질 향상과 산업재해 저감을 위한 수단으로 확대되는 배경이다.

SK오션플랜트는 올해 초 업무혁신추진팀을 신설한 뒤 3월부터 현장 맞춤형 용접 자동화 공법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시연을 통해 실제 생산라인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만큼 향후 적용 공정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SK오션플랜트가 자동화 투자에 나선 것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대형화와 고사양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오션플랜트는 14MW급 고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제작·수출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1기당 높이 94m, 무게 2200t 규모의 구조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도 생산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보급·착공 누적 10.5GW, 2035년 25GW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도 지난해 제정돼 계획입지와 산업 생태계 조성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생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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