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강화…'권역응급의료센터' 53곳 새 진용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 80개 의료기관 신청기관 중 53곳 선정
세브란스·서울아산·이대서울병원 신규 지정
이송체계·상급종합병원 평가와 연계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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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단순 응급실 운영 능력이 아닌 '최종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지정 기준을 전환하면서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월부터 2029년 10월까지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수행할 의료기관 53곳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3년마다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에 따른 것으로, 전국 80개 의료기관이 신청해 이 가운데 53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12개 기관은 새롭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으며, 일부 기관은 시설과 인력 등을 보완하는 조건부 지정 형태로 운영된다.

가장 큰 변화는 평가 기준이다. 기존에는 응급실의 시설과 장비, 인력 확보 여부가 중심이었다면 이번부터는 중증응급질환에 대해 최종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종합 역량을 핵심 평가 요소로 삼았다.

응급환자를 단순히 수용하는 수준을 넘어 치료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재편하겠다는 의미다.

지역별 의료 인프라도 확대된다.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기존 18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나며, 비수도권은 26곳에서 32곳으로 확대된다. 특별·광역시는 22곳에서 26곳으로, 도 지역은 22곳에서 27곳으로 각각 증가해 지역 간 응급의료 접근성 개선도 기대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이대서울병원이 새롭게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의료기관은 중증응급환자 수용 능력과 전문진료 역량을 인정받아 신규 지정됐으며, 수도권 응급의료 대응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질환과 중증외상 환자의 최종 치료뿐 아니라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거점 역할도 맡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청 119구급대, 지역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지역 이송지침을 마련하고 운영하며, 중증환자가 적시에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정 기능도 수행한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인 응급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에서도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병원 간 전원과 응급환자 분산 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응급실 과밀화와 이송 지연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사후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복지부는 이번 재지정 평가에서 제출한 운영계획의 이행 여부와 지역 이송체계 참여 실적 등을 매년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와 차기 재지정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등 다른 의료정책과도 연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책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역할 수행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지정 취소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 확대 지정은 중증응급환자가 지역에서도 신속하게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중증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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