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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광화문광장에서…서울 바캉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요트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요트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가 있다. 서울이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압구정에서는 웨이크보드가 인공 파도를 가른다. 여기에 광화문광장까지 가세했다. 오는 20일부터는 도심 한복판에 모래사장과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인공해변이 들어선다. 강과 광장이 번갈아 바캉스 장소가 되는 계절, '2026 서울썸머비치'와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한강의 여름 명소를 둘러봤다.

뚝섬한강공원에 자리한 수상레저 업체들
뚝섬한강공원에 자리한 수상레저 업체들
한강 뚝섬지구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체험객
한강 뚝섬지구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체험객

■물위를 걷듯…뚝섬 패들보드·윈드서핑

뜨거운 여름을 느낄 수 있는 한강 최고의 장소는 뚝섬한강공원이다. 잠실대교와 청담대교 사이 구간은 유속이 느리고 강폭이 넓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여름이면 은빛 물결 위로 형형색색의 윈드서핑 돛이 떠오르고 패들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윈드서핑은 바람의 힘으로 수면을 가르며 달리는 스포츠다. 거친 파도가 없는 한강에서는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배울 수 있어 입문자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패들보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드 위에 서거나 앉아 노를 저으며 한강을 유유히 떠다니다 보면 여기가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즐기는 '선셋 패들보드'가 그중에서도 압권이다.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세빛섬 튜브스터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세빛섬 튜브스터

■한강서 즐기는 피크닉, 세빛섬 튜브스터

한강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세빛섬의 '튜브스터'가 제격이다. 대형 튜브 모양의 보트를 직접 운전하며 한강 위를 천천히 떠다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튜브스터의 매력은 반포대교 주변 야경과 노을빛으로 물든 한강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트 중앙에는 넓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손수 만든 김밥이나 샌드위치, 치킨 등을 가져와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간단한 조작만 익히면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다.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며 주류 반입은 철저히 제한된다.

압구정지구에서 수상수키를 즐기는 사람들
압구정지구에서 수상수키를 즐기는 사람들
잠원지구에서 즐길 수 있는 요트 투어
잠원지구에서 즐길 수 있는 요트 투어

■압구정 웨이크보드와 잠원 요트 유람

잠원한강공원은 한남대교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압구정지구에서는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를, 잠원지구에서는 요트를 즐길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색다른 한강을 만날 수 있다.

압구정지구는 보트가 만드는 인공 파도를 타며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웨이크보드 명소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반면 잠원지구에는 요트들이 정박해 있어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퍼블릭 투어부터 프라이빗 투어, 요트 스테이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석양이 한강을 물들이는 시간대의 세일링은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꼽힌다.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서울수상레포츠센터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서울수상레포츠센터 2층에 위치한 한강뷰 카페
서울수상레포츠센터 2층에 위치한 한강뷰 카페

■수상레저 입문자는 난지한강공원으로

수상레저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난지한강공원의 서울수상레포츠센터를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서울 최대 규모의 공용 계류장을 갖춘 복합 수상레저시설로, 전문 강사의 교육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난지 수역은 물결이 비교적 잔잔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카약과 패들보드, 킬보트, 딩기요트 등 다양한 종목을 체험할 수 있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이 찾는다. 센터 2층 카페에서는 통유리 너머로 펼쳐지는 한강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어 도심 속 힐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가만히 앉아 물멍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오는 20일 광화문광장에 문을 여는 서울썸머비치
오는 20일 광화문광장에 문을 여는 서울썸머비치
광화문광장에 마련되는 인공 모래사장 '샌드아지트'
광화문광장에 마련되는 인공 모래사장 '샌드아지트'

■광화문광장이 해변으로, 서울썸머비치

멀리 바다를 찾지 않아도 올여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모래사장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2026 서울썸머비치'가 오는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에서 열려서다.

행사장은 워터웨이브존과 플레이웨이브존, 플레이마켓존 등 세 구역으로 꾸며진다. 높이 8m의 워터슬라이드와 대형 수영장, 워터버킷이 설치되고, 지름 12m 규모의 에어돔 안에는 양양·강화·대천·부산·군산 등 전국 해변의 모래를 가져와 조성한 '샌드 아지트'가 마련된다.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열려 서울 도심에서 색다른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서 물놀이와 수상레저, 모래사장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여름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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