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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경쟁도 '취향 저격' 시대…나만을 위한 맞춤 카드 뜬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알파벳카드 11종.사진=현대카드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알파벳카드 11종.사진=현대카드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카드사들의 경쟁이 '취향 저격'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적립·할인 등 범용 혜택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의 소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상품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개인별 소비 패턴을 반영한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상품 정보를 직접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나에게 맞는 카드'를 찾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대카드는 '알파벳카드'를 앞세워 특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일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알파벳카드'를 독자 브랜드로 선보이며 기존 범용 카드 중심 전략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알파벳카드는 뷰티·다이닝·여행·쇼핑·간편결제 등 소비 영역별 특화 혜택을 담았다. '알파벳카드B(Beauty)', '알파벳카드D(Dining)', '알파벳카드T(Travel)' 등 상품명에 혜택 영역을 반영해 소비자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카드를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벳카드D BOLD' '알파벳카드S BOLD' '알파벳카드T BOLD'는 알파벳카드의 혜택에 더해 핵심영역에서 보너스 할인을 제공한다.

각 상품은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핵심 영역에 혜택을 집중하는 구조다. 현대카드는 특화 혜택을 여러 상품에 분산하기보다 하나의 브랜드에 담아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선택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개인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현대카드가 알파벳카드를 별도 브랜드로 운영하는 배경에는 세분화되는 소비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 있다. 기존 M(적립), X(할인), Zero(조건 없는 혜택) 등 범용 상품 체계가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했다면, 알파벳카드는 특정 소비 영역에 집중하는 고객을 위한 선택지다.

업계에서는 알파벳카드가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 현대카드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시도라고 평가한다. 카드 시장이 '혜택 규모' 경쟁에서 '고객 적합성'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범용 상품군과 알파벳카드를 함께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와 특정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카드를 병행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M·X·Zero가 현대카드의 범용성을 보여주는 축이라면, 알파벳카드는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또 다른 축"이라며 "두 브랜드가 시너지를 내면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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